김연경 선수(에자즈바쉬)

김연경 선수(에자즈바쉬) ⓒ 에자즈바쉬 SNS

 
김연경과 소속팀인 에자즈바쉬가 올 시즌 터키 리그 우승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라이벌 빅매치'에 돌입한다.

에자즈바쉬는 29일 오후 9시(아래 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와 일전을 벌인다. 이어 30일 새벽인 오전 1시에 바크프방크-페네르바체가 맞대결한다. 그리고 주말인 11월 3일 오전 1시 30분에 에자즈바쉬-페네르바체의 빅매치가 이어진다.

에자즈바쉬, 바크프방크, 페네르바체, 갈라타사라이는 터리 리그 '빅4'라고 불리는 전통의 강호들이다.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다. 

에자즈바쉬가 올 시즌 터키 리그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이들 강팀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챙겨야 한다. 4강 팀들 간 맞대결에서 우열이 가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빅4' 팀들은 만날 때마다 서로에게 껄끄러운 상대이다. 설사 객관적인 전력이 앞선다고 해도 의외의 결과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라이벌 의식이 강하다.

29일 대결하는 에자즈바쉬-갈라타사라이 경기가 긴장감이 높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실제로 갈라타사라이는 지난 26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페네르바체를 세트 스코어 3-1로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페네르바체가 핵심 주전 멤버를 풀가동했음에도 패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 컸다.

V리그 활약했던 알레시아... 195cm '장신 쌍포'가 핵심

갈라타사라이의 올 시즌 포지션별 주전 멤버를 살펴보면, 라이트 알레시아(32세·196cm), 레프트 바실란토나키(23세·195cm), 귈데니즈(33세·182cm), 센터 벨리엔(26세·188cm), 아슬리(24세·185cm), 세터 차을라(24세·177cm), 리베로 기젬(32세·178cm)으로 구성됐다.

우크라이나 대표팀 주 공격수인 알레시아와 그리스 대표팀 주 공격수인 바실란토나키 두 '장신 쌍포'가 핵심이다. 26일 페네르바체전에서도 알레시아 20득점, 바실란토나키 14득점을 올렸다. 알레시아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알레시아는 국내 배구팬들에게 매우 친숙한 선수다. 지난 2011-2012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2년 연속 한국 V리그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알레시아는 IBK기업은행이 2012-2013시즌 V리그에서 창단 이후 2년 만에 '통합 우승'(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당시 알레시아는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MVP를 수상했다.

바실란토나키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했고, 득점 부문 전체 7위에 올랐다. 그만큼 공격력이 좋다. 그리스 대표팀에서는 라이트 공격수로, 소속팀 갈라타사라이에서는 레프트 공격수로 뛰는 점이 특징이다. 나머지 레프트 한 자리는 귈데니즈가 맡는다. 귈데니즈는 지난 시즌 에자즈바쉬에서 김연경과 팀 동료였다.

갈라타사라이는 센터진도 수준급이다. 네덜란드 대표팀 주전 센터인 벨리엔과 2017년 U23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터키 우승의 주역인 아슬리가 중앙을 책임진다.

세터 차을라는 2018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터키 대표팀의 백업 세터로 활약했다. 리베로 기젬도 오랫동안 터키 대표팀 주전 리베로로 활약한 베테랑이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도 터키 대표팀의 주전 리베로였다.

김연경과 에자즈바쉬가 올 시즌 첫 고비인 갈라타사라이를 넘고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자즈바쉬-갈라타사라이 빅매치는 국내 스포츠 전문 채널인 SPOTV가 29일 오후 8시 50분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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