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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보 위원장은 특위 심사보류와 관련해 "개탄스럽다"며 "제주도의 미래와 민주주의는 다시 멀어졌고 (도의원들이) 자기지역구의 인기영합과 예산에만 집착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 강원보 강원보 위원장은 특위 심사보류와 관련해 "개탄스럽다"며 "제주도의 미래와 민주주의는 다시 멀어졌고 (도의원들이) 자기지역구의 인기영합과 예산에만 집착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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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개탄스럽습니다. 민의의 정당에서 본회의에서 통과된 사안을 실행 기구에서 거부한 것은 마치 마을총회에서 결정사안을 운영위원회에서 거부한 꼴과 같습니다. 제주도의 미래와 민주주의는 다시 멀어졌고 (도의원들이) 자기지역구의 인기영합과 예산에만 집착한 결과입니다."

31일 제주도의회 운영위원회가 '제2공항 공론화 특위 심사'를 다음 회기로 연기한 것에 대한 강원보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의 말이다.

제주도의회 운영위는 이날 일괄 상정된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위구성 결의안'과 '제주도의회 공론조사 특별위위원회 구성을 반대하는 청원의 건'을 '심사 보류'했다. 10명의 운영위 위원 중 6명이 거수투표로 심사 보류에 찬성한 것.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가 제2공항 공론화 특위를 표결로 심사보류한데 대해 긴급규탄대회를 연 제주제2공항저지비상도민회의.
▲ 제주제2공항저지비상도민회의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가 제2공항 공론화 특위를 표결로 심사보류한데 대해 긴급규탄대회를 연 제주제2공항저지비상도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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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2시 30분, 긴급규탄기자회견을 하는 강원보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을 만나봤다.

"저는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을 8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왕적 도지사가 문제입니다. 국회의원도 예산 집행에 있어서 도지사랑 사이가 안 좋으면 피해를 봅니다. 문화관광위 관광진흥자금 등도 도지사가 다 관리하니 도의원도 다를 바 없습니다.

특히 '괸당'이라는 제주도만의 문화가 있는데, 혈족·친족을 의미하는 깊은 카르텔 같은 것입니다. 민주당이 주류인 도의회 도정도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각자가 엮여 있는 학연·지연·혈연 등을 더 중시해 지금의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원희룡 지사가) 도민들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항공전문가들이 결정해 놓을 것을 아마추어인 도민들이 결정하느냐고 국책사업을 도민이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제2공항을 자신의 업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원 지사의 아집입니다. 다른 어떤 도지사도 못한 일을 (원 지사) 자기가 제주도에 내려와서 박근혜 정부로부터 받았기에 이루겠다는 생각입니다."

시대정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2공항 건설이) 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지만 오버투어리즘 등으로 환경문제가 도민들에게 공감대를 얻으면서 여론도 바뀌고 다시 제주사회에서 공론화 이야기가 나온 것입니다."
 
제주도의회 바닥에 깔린 현수막
▲ 긴급규탄대회 제주도의회 바닥에 깔린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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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앞에 바닥에 잠시 놓여진 팻말들
▲ 긴급규탄대회  제주도의회 앞에 바닥에 잠시 놓여진 팻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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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4년 동안 '제주 제2공항 반대'를 위해 싸워왔다.

"생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면서도 순수한 마음으로 투쟁에 임하는 시민사회와 도민들에게 감사드리며 단식 중인 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도민사회에 호소합니다. 공론화를 통해 제주미래를 도민들이 결정할 수 있게 하고 찬반 모두가 결과에 승복해 갈등을 해소하고 치유하는 계기가 하루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도민주권을 강조한 제주도의회가 특위 결의안을  심사 보류시켜 김태석 도의장의 직권상정도 이뤄지지 못하고 다시 제자리 걸음하게 됐다.
▲ 본회의 중인 제주도의회 도민주권을 강조한 제주도의회가 특위 결의안을 심사 보류시켜 김태석 도의장의 직권상정도 이뤄지지 못하고 다시 제자리 걸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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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제주매일, 서귀포신문, www.dreamecho.net에도 보냅니다.


태그:#강원보, #제주공항 공론화특위, #제주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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