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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규를 지지하는 충남북 도민과 제주도민이 1일 세종시 환경부 앞에서 문화제를 열었다.
 노민규를 지지하는 충남북 도민과 제주도민이 1일 세종시 환경부 앞에서 문화제를 열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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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청년 노민규(32)씨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며 세종시 환경부 앞에서 15일째(1일 기준)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월 31부터는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 박찬식 상황실장도 광화문에서 청와대의 답변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1일 환경부 앞에서는 '제주 청년 노민규'를 지지하는 의미를 담은 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문화제에는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충남과 충북 등에서 온 주민 20여 명이 참여했다.

노민규씨는 자유발언을 통해 "제주도에 제2공항이 들어설 경우 난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반드시 막아야 한다. 나는 이곳에 굶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환경부 장관을 면담하고 주민들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 온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제주 제2공항은 예정 부지가 성산이다. 제주도와 성산만의 문제가 아니다. 제주 2공항 문제는 대한민국의 문제이고, 더 나아가서는 동북아시아 평화와도 직결된 문제이다. 제주에 공항이 하나 더 들어설 경우, 동부지역은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될 것이다. 도로 항만 호텔 등과 같은 사업이 계속 진행될 것이다. 난개발이 이어질 것이고 두고만 볼 수 없다. 제2공항은 말도 안 되는 사업이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

어제부터는 박찬식 상황실장도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환경부는 문제가 있는 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 하고 반려시켜야 했다. 하지만 결국 보완 요구를 결정했다. 이는 결국 제2 공항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해석할 수가 없다. 환경부는 내 면담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그것도 결국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것으로 해석 된다. 힘겹지만 지금의 투쟁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문제를 널리 알려서 함께 풀어갔으면 좋겠다."

 
세종시 환경부 앞에서 단식농성중인 노민규씨
 세종시 환경부 앞에서 단식농성중인 노민규씨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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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청년 노민규씨가 세종시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제주 청년 노민규씨가 세종시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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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화제에는 깜짝 게스트도 등장했다. 천주교 문정현 신부가 그 주인공이다. 문정현 신부는 문화제에 참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회자가 즉석에서 연결한 전화통화를 통해 노민규씨를 응원했다.

문 신부는 "참 자랑스럽다. 태어난 곳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안타깝고 슬프다"며 "젊은 청년이 천막을 치고 15일을 굶고 있는데, 환경부 장관 국토부 장관은 눈을 감고 다니는지 와보지도 않았다. 나라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노민규씨의 단식 농성장 주변에 놓여있는 피켓들.
 노민규씨의 단식 농성장 주변에 놓여있는 피켓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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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제주청년 노민규, #제주 노민규, #노민규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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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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