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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여론조사를 보도하는 <워싱턴포스트>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여론조사를 보도하는 <워싱턴포스트> 갈무리.
ⓒ 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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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놓고 미국인들의 찬반 여론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히 맞섰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1일(현지시각)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49%, 반대한다는 응답이 47%로 나타났다.

찬반 여론은 지지 정당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 82%가 탄핵에 찬성한 반면에 공화당 지지층은 82%가 반대했다. 무당파는 반대가 49%, 찬성이 47%로 전체 여론처럼 근소한 차이가 나왔다.

다만 탄핵 사태를 촉발한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했다는 응답은 55%로 나왔고, 잘못한 것이 없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또한 양당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본다는 응답이 51%로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응답 43%보다 많았다.

공화당도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응답이 36%에 그친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응답은 55%로 훨씬 더 많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여론조사를 보도하는 ABC방송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여론조사를 보도하는 ABC방송 갈무리.
ⓒ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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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미국의 군사원조를 내세워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재임 시절 자기 아들이 몸담았던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의 비리 조사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해 대선에 개입했다며 탄핵을 추진하고 나섰다.

탄핵 사태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WP-ABC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실시한 15차례 여론조사에서 직무 수행 지지율은 36∼44%이며, 평균 39%로 나타났다.

WP-A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비정상적으로 낮다(unusually low)"라며 "70년 전 현대적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후 현직 대통령의 직무 수행이 과반 지지를 얻지 못한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0월 27∼30일 미국 전역의 성인 남녀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3.7%포인트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우크라이나 의혹,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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