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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김해영 최고위원 등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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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인재 영입 논란이 공관병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이어 청년 분야 영입 인사인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에게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백 대표가 신보라 청년 최고위원(초선, 비례대표) 의원실 소속 비서의 배우자이자, 같은 단체에서 활동했으며, 대학 선후배 관계인 사실이 드러나 '세습 영입'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신 의원은 영입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청년 의제를 담당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초선, 부산 연제구)은 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 진입의 기회가 매우 제한적인 청년들 입장에서 공당의 이러한 영입 방식은 많은 청년에게 박탈감을 준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공감능력 부족만 드러난 인재 영입"

김 의원은 신 의원이 영입 여부를 '몰랐다'는 사실에 방점을 찍기도 했다. 그는 "신 최고위원은 사전에 알지 못했고 1차 영입도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최고위원의 보좌진 남편이자 같은 단체에서 활동한 인재를 영입하면서 그 최고위원과 최소한의 논의도 거치지 않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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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에게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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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어 "이러한 영입은 한국당에서 청년을 응원하고 공정성을 부여하겠다며 의욕적으로 출범한 저스트리그의 취지와도 맞지 않다"면서 "황 대표의 독단과 공감능력 부족만 드러났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남인순 의원(재선, 서울 송파병) 역시 "박찬주씨의 문제도 심각했는데 이번엔 청년 세습 영입이냐"면서 "청년과 세습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 가치다. 이쯤 되고 보니 한국당에서 정치하겠다는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어 "박찬주씨의 영입을 재추진한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새 인재 영입이 아닌 헌 인재 영입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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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신보라 최고위원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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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 의원은 관련 논란이 일자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적인 인연을 이유로 관여한 바도 없는데 영입 세습이라는 악의적 비방은 부당하다"고 반박글을 올렸다.

영입 인사인 백 대표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신 의원은 이 글에서 "(그는) 이번 조국사태 과정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활발한 활동을 해오다 YTN 변상욱 앵커로부터 '수꼴'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으나 꿋꿋하게 활동을 해왔다"면서 "제가 백 대표의 그런 이력을 만들어줄 순 없는 노릇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