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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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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성장률 둔화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내년 경제성장률 2.2~2.3% 이상 달성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 2년 반 동안 가장 큰 성과로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포용성장 등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꼽았다.

홍 부총리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 가장 미흡했던 부분은 두 말 할 것 없이 민간 활력을 찾아보고자 노력했음에도 성장률이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했던 수준, 우리 경제가 가야할 성장경로를 따라가지 못하고 밑돈 점"이라고 밝혔다.

"경제 패러다임 전환에 집중... 내년 경기 반등 모멘텀 마련할 것"

홍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성과에 대해 "과거에는 성장일변도 중심으로 정책을 이끌어왔다면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는 성장과 분배, 활력과 포용을 가치에 두고 정책을 펴고 노력한 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당면한 어려움 극복과 경제 활력 제고, 성장 견인을 위한 혁신을 추진했다"라며 "양극화 완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포용성장을 추진했고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에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을 맞아 그동안 추진했던 경제 정책의 방향과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추진 과제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 부총리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민간 활력 저하, 글로벌 경제와 연동된 저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개혁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잠재성장률 제고 등이 시급하다"라며 "내년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동력 확충 노력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경제정책 방향으로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 개혁 본격 추진, 잠재성장률 제고, 포용성장 정책 기반 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내년 경제성장률의 하한을 2.2~2.3% 수준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 활력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재정적자와 국가채무 증가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경기 침체 대응 차원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확장재정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내년 국가채무 수준, 충분히 감내 가능" 

홍 부총리는 "확장 재정으로 단기적으로는 재정적자 폭이 커지겠지만 경제 하방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라 "적자국채 발행에 따라 단기적으로 재정수지의 마이너스 폭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수준을 39.8%로 전망하면서 우리 재정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 적자국채가 26조4000억원으로 늘어나지만 재정 여력 범위 내에 있다"라며 "GDP대비 국가채무 절대 수준보다는 채무 절대규모 증가속도, GDP 대비 채무비율 증가속도 등 속도에 더 큰 관심과 경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내년 총선에 출마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도 재차 확인했다. 그는 "경제 살리기만 (생각) 해도 머리가 아프다"라며 "총선 계획이 없다, 선거는 둘째 치고 경제를 맡은 입장에서 어떻게든 경제를 업턴(상승)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도 경제 살리기가 우선이라며 총선 출마설을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