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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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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종료를 엿새 여 앞둔 5일, 더불어민주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위한 '4+1(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공조 체제를 본격 시작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의 손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 199개 민생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신청을 철회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틀 위에서 선거제 개편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면 협상 재가가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겨둔 것.

'공조 밖' 야당을 향한 메시지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사퇴한 이후, 새 협상파트너인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지 않은 한국당의 사정을 신경쓸 겨를이 없다는 압박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이라도 한국당이 제 자리로 들어온다면 4+1에 참여하는 정당, 정치그룹과 기꺼이 머리 맞댈 용의가 있다"면서도 "폐회가 임박한 만큼 한국당 내 정치 일정을 일일이 감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버스 타라"는 민주당, 요지부동 한국당

'연동형 절대불가' '공수처 절대 반대'를 고수하고 있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서도 입장 선회를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민심의 차가운 외면을 받는 이유는 민식이법 때문만은 아니다. 정파적 이익 관철을 위해 청년, 자영업자, 유치원 학부모, 포항 시민 등의 국민들을 직접 공격했기 때문"이라면서 "황 대표의 국회 정상화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 또한 같은 자리에서 "의사일정의 정상화가 한국당의 원내지도부 교체와 같은 당내 상황에 구속될 수 없다"면서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20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결자해지를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한국당의 응답 마지노선은 '4+1' 협의체가 닻을 올리는 당일까지로 제시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오늘 안에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협상 버스에 영영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정책위의장 또한 "한국당은 오늘이라도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예산안 및 개혁 법안 등을 정기 국회 내 처리하도록 협조하길 바란다. 협상 테이블에 참여한다면 우리 당도 긍정적으로 (협상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는 요지부동이다. 황 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강경투쟁"을 주문하며 국회 협상보다 정부와 여당을 향한 '친문농단' 게이트 공세에 열을 올렸다. 협상 안건인 선거법 개정안과 사법 개혁안은 '2대 악법'으로 규정했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 또한 오는 9일 예산안 처리 등 본회의가 예정된 날로 예고했다. 새 원내 지도부의 덕목도 '대여 투쟁력'으로 꼽았다. 투쟁 모드를 부각하면서, 협상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황 대표는 같은 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정권과 싸워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투쟁력을 가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선출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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