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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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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용균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1주기를 맞아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아래 서태안위)가 "이익만 생각하는 기업은 비극의 공범"이라며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일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서태안위는 고 김용균 노동자 1주기인 10일 논평을 발표하고, 비정규직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요구했다.

서태안위는 논평에서 "고(故) 김용균 노동자의 사망 후 1년은 발전소에 만연한 비정상을 바로 잡으려는 처절한 1년"이었으나, "김용균 특조위가 제시한 권고안 그 어느 것도 변변하게 반영된 것이 없는 공허한 1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비정규직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라며 "(그러는 사이) 2018년 12월 10일, 홀로 일하던 김용균 노동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했다"라면서 "24살의 청춘은 꽃을 만개하기도 전에 그렇게 떠나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정의당 서태안위는 "지난 2016년 홀로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 작업 중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를 우리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고 김용균 노동자 사망 이후) 2019년 2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비정규직 노동자도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평균 3명의 노동자가 죽어 나가는 나라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라며 "(그러나) 공교롭게도 산재 사망사고의 대부분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고의 원인은 기업에 있다는 정의당 서태안위는 "사람이 죽어 나가더라도, 생산 비용을 낮춰 더 많은 이익을 내면 된다"라는 기업들을 지적하면서 "사람보다 돈이 우선이라는 사회 시스템과 그 시스템을 유지하려는 자들 모두 비극의 공범"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몇몇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며 "모두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작은 실천이라도 할 때, 비로소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김용균 노동자 1주기를 맞아 지난 2일부터 서울 광화문 등에서는 추모제를 비롯해 추모 행사가 열렸으며, 1주기인 이날 오후 1시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는 추도식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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