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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선 출구조사를 발표하는 BBC 뉴스 갈무리.
 영국 총선 출구조사를 발표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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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수당이 총선 압승을 거두며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BBC, ITV, 스카이뉴스 등 영국 방송 3사가 12일(현지시각) 치러진 영국 총선 투표가 끝난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보수당은 전체 하원 650석 중 368석을 차지해 과반 기준(326석)을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수당에 맞선 제1야당 노동당은 191석에 그치며 현재 의석보다 70석 이상 줄어드는 참패를 당했다.

이로써 보수당을 이끄는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추진할 강력한 힘을 얻게 됐다. 그는 "모든 지지자와 자원봉사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영국은 가장 위대한 민주주의에서 살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존슨 총리는 앞서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했으나,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의회 동의를 얻지 못하자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져 성공을 거뒀다.

존슨 총리는 선거 기간에 밝힌 대로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되면 크리스마스 이전에 새로 구성되는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통과시킨 뒤 내년 1월 말 EU 탈퇴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EU 회원국들과 별도의 무역 협정을 체결하고 의회 비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브렉시트가 완료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영국 BBC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영국이 역사의 교차점에 서게 됐다"라며 "또한 영국은 지난 10년간에 이어 앞으로 5년 더 보수적인 정부를 보유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도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SNP는 지금보다 20석 이상 늘어난 55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제3당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SNP는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을 더욱 거세게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코틀랜드는 지난 2014년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했으나 독립 반대 55.3%, 찬성 44.7%로 부결된 바 있어 재도전 기회를 바라고 있다.

태그:#영국 총선, #보리스 존슨, #브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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