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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이 지금 제대로 가고 있지 못하는 것은 다들 현실로 인정하니까…. (실패라는 건)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던 분으로서, 반성하고 성찰하는 그런 표현이라고 본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바른미래당은 실패했다'는 규정에 대한 손학규 대표의 답변이다.

미국 체류 중인 안 전 대표는 6일 <조선일보>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추진했던 바른미래당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손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다들 (실패라고) 그렇게들 얘기한다"면서도 "인재영입 발표 등 총선 준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장에는 지난 2018년, 안철수 당시 서울시장 후보와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함께 손을 들어올린 채 환하게 웃는 사진이 새롭게 걸려있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장에는 지난 2018년, 안철수 당시 서울시장 후보와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함께 손을 들어올린 채 환하게 웃는 사진이 새롭게 걸려있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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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는 이날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의 무능으로는 미래로 갈 수 없다, 혁신 없는 한국당도 현 정권의 실정을 막을 수 없다"며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또 "야권의 새 정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라면서 재차 '중도'를 강조했다. 지난 2일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 전 대표는, 보수·야권 통합보다는 독자 노선 추구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오는 설 연휴(23일~27일) 전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대표가 원하는 것을 모두 받아들이겠다"라고 해왔던 손 대표는 이날도 안 대표를 향해 적극적인 구애를 시도했다. 6일 바른미래당 회의장에는 손학규 현 대표-안철수 전 대표가 함께 손을 들어 올린 채 환하게 웃는 사진이 새롭게 걸려있었다. 2018년, 당시 서울시장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과 당시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함께 맞잡고 선대위 발대식을 하는 사진이었다. 새롭게 걸린 배경 현수막에도 안 대표가 말한 '개혁·중도'라는 단어가 쓰여 있었다.

손학규, 안철수 전 대표에 구애..."특별한 논의 없었다"

그러나 전·현직 대표 간의 소통은 잘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와 논의가 진행된 것은 특별히 없다"면서 "오늘 기사에서 안 전 대표가 '중도노선' 정치를 하겠다고 확실히 했으니, (한국에) 돌아와서 상의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만 답했다. '접촉은 계속하느냐'는 질문에 손 대표는 "따로 말하지 않겠다"며 "안 전 대표 소통 방식이 좀 특별하다"라는 답변도 덧붙였다.

전날(5일) 유승민 전 공동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한 가운데, 손 대표는 이들에 따끔한 일침을 던지기도 했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출범을 축하한다, 새보수당이 젊은 정당을 표방한 건 잘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젊은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선 안 된다, (과거) 젊은이들을 내세워 당을 파괴한 전력이 있는 이분들이 청년 이용 정치와 쇼(show) 정치에 빠져들지 않기를 기원한다"라고 언급했다.(관련 기사: 30년 만에 청바지 입었다는 유승민 "가다가 죽더라도 이 길 간다").

한편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당 공보실은 주승용 부의장을 선관위원장으로, 최도자·임재훈 당 의원을 선관위원으로 하는 선거관리위 구성 세부내용을 최고위 종료 뒤 발표했다. 다만 이날 최고위 회의에는 손 대표와 임재훈 사무총장만 참석하고 주승용·김관영 등 다른 최고위원들은 지방 일정 등을 이유로 모두 불참해, 향후 일정이 제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태그:#안철수, #바른미래당, #손학규, #중도, #새로운보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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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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