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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긴급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미국-이란의 관계 악화로 인한 중동지역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최근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고, '국제사회의 노력'을 통해 중동지역 정세가 조속히 안정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어 상임위원들은 중동지역 내 한국 국민과 기업의 보호, 선박의 안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특히 중동지역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이날 '중동지역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국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공동 방위에 참여해줄 것을 요구해 왔고, 정부는 청해부대의 작전범위를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 왔다.

그런 가운데 NSC가 '중동지역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현재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 퇴치 작전을 수행중인 강감찬함이 왕건함으로 교체되는 오는 2월에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할 수도 있어 보인다.

다만 이날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해양안보 구상과 관련해 우리 선박과 국민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현재 정부는 미국과 이란 사태를 포함해 중동지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유사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공조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NSC 상임위원들은 성윤모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으로부터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 원유.가스시장 동향을 보고받았다. 이와 함께 중동이 한국 원유.LNG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국내석유.가스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과 남북관계 개선' 위해 노력하기로

한편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열린 이후 북한의 최근 동향을 점검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날(7일) 오전 9시 30분에 발표될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이 제시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임위원들은 이날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된 대책도 논의했다. 

태그:#NSC 상임위원회, #호르무즈 해협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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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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