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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 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표명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이란이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 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표명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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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사실상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선언하자 당사국들이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다.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6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핵 합의에서 정한 핵 프로그램 동결과 제한을 더 이상 지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2015년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그리고 독일을 더한 6개국과 핵 합의를 타결하며 경제 제재 완화를 얻어냈다.

지난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 합의 파기를 선언하며 제재를 전면 복원한 이후에도 이란은 합의 내용을 단계별로 완화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지난 3일 이란 혁명수비대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폭격해 사살한 것에 반발하며 핵 합의에서 마지막 핵심으로 여겨지는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도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이란 정부는 미국이 제재를 철회한다면 핵 합의로 복귀하겠다는 조건을 달았고, 국제원자력기국(IAEA)와의 협력도 계속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IAEA도 성명을 통해 "이란 정부가 IAEA와의 협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것에 주목한다"라며 (이란에서의) 검증 활동을 이어갈 것이고, 진전이 확인되면 회원국들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이란, 결코 핵무기 갖지 않을 것"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른 구체적인 내용은 덧붙이지 않았으나,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정상국가(normal country)처럼 행동한다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핵 합의에 참여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 3국 정상도 공동 성명을 내고 "이란이 핵 합의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오는 11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중동 위기를 비롯한 국제 정상의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대표도 "이란의 핵 합의 관련 발표는 매우 유감"이라며 "지금은 모든 당사국이 핵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지역 안정과 세계의 안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이란, #핵 합의, #거셈 솔레이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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