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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지곡면 오토밸리 산업단지 인근 야산에서 알루미늄 폐기물을 비롯해 각종 산업페기물이 불법 매립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12월 해당 토지주가 토목 공사를 하던 중 발견했으며 이를 서산시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10일 서산시에 따르면 신고를 접수하고 지난해 27일부터 2일간 굴삭기를 동원해 해당 지역을 조사한 결과, 총 400여 톤의 산업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불법 매립된 폐기물은 불에 탄 알루미늄을 비롯해 고철, 스테인리스와 폐합성수지 산업폐기물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신경계 질환으로 치매의 원인이 되는 유해물질인 불에 탄 알루미늄 흄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서산시는 오토밸리 산업단지 내 A사에서 지난 2018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알루미늄 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중간수집·운반 업체를 통해 반출했으나, 수집·운반업체가 최종처리 업체에 보내지 않고 공장 인근 야산에 불법 매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A사 관계자는 공장 내 발생하는 폐기물은 중간 수집·운반 업체를 통해 반출"하고 있다면서도 "최종처리 과정까지는 확인을 안 한다"며 "업체를 통해 배출된 폐기물은 고철 등 폐합성수지류 600여 톤"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서산시의 조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7개월 동안 유해물질인 알루미늄 흄 등이 매립되어 있었으며 비 온 뒤 침출수 등으로 인근에 그대로 노출되었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백아무개씨는 "(불법 매립으로) 제일 문제되는 것은 폐알루미늄 분진 등 가루 매립"이라면서 "알루미늄 가루는 물을 만나면 끝까지 불타면서 탄재(흄)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알루미늄 흄은 신경성 독성물질이며 치매 유발물질"이라며 "땅속에 매립되어 흄의 물질이 지하수로 흡수되어서 치명적인 결과를 낼 가능성"이 있는 위험 물질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인근 주민들에 대해 실태조사와 해당 불법매립물에 대해 시급한 처리는 물론이고 이후에 미칠 수 있는 환경 영향에 대한 규명이 요구된다.

이에 대해 서산시 관계자는 10일 전화통화에서 "불법매립 현장은 돔 형식의 비닐하우스로 씌워져 있어 빗물이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폐기물을 모두 걷어내고 땅속을 확인한 바 침출수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확인 당시 400여 톤으로 추정됐으나 흙을 제외하고 총 200여 톤으로 파악됐다"면서 "토지주와 A업체가 불법매립된 폐기물을 처리하기로 합의하고, 오늘 오전(10일)까지 200톤의 폐기물을 모두 처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매립한 중간 수집·운반 업체 대표가 지난해 사망해 행정처분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금까지 이같은 선례가 없어 더 자세한 조사를 통해 행정처분이 가능한지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이백윤 위원은 "폐기물 최종처리시설뿐만 아니라 폐기물 발생과 중간운송 과정에서도 언제든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관계기관의 여력이 닿을 수 없는 곳까지 꼼꼼히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실질적 주민감시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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