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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두관(60) 국회의원의 '양산을' 출마에 대해, 해당 선거구의 예비후보들은 '명분이 약하지 않느냐'고 하지만 경남지역 예비후보들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남해군수를 지낸 김 의원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7월까지 2년간 경남지사를 지내고, 대통령선거 도전을 위해 중도사퇴했다. 김 의원은 4년 전 치러진 총선에서 '김포갑'에 출마해 당선했다.

'김포갑'에서 재선을 노리던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요청으로 4‧15총선에서는 '양산을'에 출마한다. 김 의원은 조만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산을'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한편 같은 당 서형수 의원(양산을)이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시 매곡마을이 이 지역구다. 민주당은 4년 전 총선에서 승리했기에 이번에도 빼앗길 수 없다고 보고 김 의원의 출마를 '요청'한 것이다.

최근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 의원(김해갑)과 김경수 경남지사에 이어 이해찬 당대표가 김 의원의 양산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김포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의 요청과 결정에 따라 지역구를 옮기게 되었다는 죄송하고도 정말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당과 시대의 요구를 끝끝내 외면하기는 어려웠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두관 의원은 23일 김해공항에서 민홍철 의원과 최인호 의원(사하갑), 김기운(창원의창)‧문상모(거제)‧정진우(부산북강서을) 예비후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고향 방문을 위해 경남을 찾았던 것이다.

이날 김 의원은 경남지역 선거 분위기를 살피기도 했고, 이날 저녁에는 황인성 예비후보(사천남해하동)를 만나기도 했다.
  
 '양산을' 총선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고향인 남해 방문을 위해 24일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민홍철.최인호 의원과 정진우(부산북강서을).문상모(거제).김기운(창원의창) 예비후보를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양산을" 총선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고향인 남해 방문을 위해 1월 24일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민홍철.최인호 의원과 정진우(부산북강서을).문상모(거제).김기운(창원의창) 예비후보를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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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앙당은 김 의원이 출마하는 '양산을'에 대해 전략지로 선정했다. 민홍철 의원은 "중앙당에서는 '양산을'을 전략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산을'이 전략지가 되면 당에서는 경선 없이 김 의원을 전략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을'에서는 민주당에서 2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뛰고 있다.

이들은 김 의원의 양산 출마에 부정적 입장이다. 예비후보인 임재춘(59) 한국청소년문화원 이사장과 박대조(47) 전 문재인대통령후보 기본소득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0일 양산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임‧박 예비후보는 "당대표가 수 차례 강조한 공정한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는 말을 크게 신뢰하고 또 그렇게 되리라 확신한다"며 "이제 와서 원칙을 무시하고 전략공천을 내려 보내는 것은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집권여당의 명분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임재춘 후보는 25일 전화통화에서 "당에서 아직 전략공천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듣지 못했다. 지금은 예비후보로서 충실할 뿐이다"며 "전략공천한다면 어떻게 할지 아직 준비를 안 해봤다"고 했다.

지역 분위기에 대해 임 후보는 "우리 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지지율이 조금씩 내려간 것 같고, 중간층이 많아진 것 같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양산에서는 지역에서 줄곧 활동해온 사람이 당선된 사례가 드물다. 이번에는 지역에서 줄곧 활동해 온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낙동강벨트의 승리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대통령의 철학도 그렇고, 평등한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김두관 의원은 훌륭하나, 양산과 연결을 짓는 게 억지 같고, 명분도 약하다. 중진으로서 좀 더 험지로 가야 하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나 경남지역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김 의원의 양산 출마에 대해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진주을'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한경호 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은 27일 전화통화에서 "선거 분위기를 보니 개인적으로 볼 때 상당히 어렵다.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김두관 전 지사가 경남에 와서 역할을 하게 되면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한경호 예비후보는 "어쨌든 장관에다 경남지사를 했고, 경남의 인물이다"며 "양산을 예비후보들이 반발이 있을 수 있지만, 큰 대의를 보고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헌규 예비후보(진주갑)는 "김두관 의원이 이번에 경남의 총선을 진두지휘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남해 출신이고 경남지사를 지냈기에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하귀남 예비후보(마산회원)는 "김 의원의 양산 출마는 우리 당의 경남 전체 선거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민주당이 경남 총선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고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고, 특히 '양산을'의 의석을 이어가야 하기에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김해‧양산의 선거 분위기를 창원과 거제 등 경남 전체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김 의원의 경남 출마가 필요하다. 김 의원의 경남지사 중도사퇴를 사람들이 이야기하겠지만, 그것을 감수하더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24일 황인성 예비후보를 만난 김두관 의원은 "당의 요청에 따라 양산을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경남에서 민주당 돌풍을 일으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했던 강기갑 전 국회의원은 "어려운 결정을 했다. 위기는 더 나은 진화를 불러오는 만큼 더 큰 그릇과 인물로 거듭나기를 위한 몸부림으로 삼아 달라"고 하기도 했다.

민홍철 의원은 "김 의원은 낙동강벨트에서 경남서부 전선까지 해나가야 한다"며 "김 의원은 경남지사를 지냈기에 정책 개발이라든지 지역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 본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2월초 양산을 찾아 인사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두관 의원실 관계자는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부터 양산 방문 등 계획을 짜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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