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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민·관 합동 전문가 비상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민·관 합동 전문가 비상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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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증가하자 "공공영역에서 가지고 있는 자원을 아끼지 말고 최대한 신속하게 투입해서 조기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민·관 합동 전문가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늦장 대응이나 소극적 대응보다는 차라리 과잉 대응이 낫다는 것이 도의 대응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전날(27일) 오후 3시를 기해 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기존에 운영해오던 방역대책본부(본부장 보건건강국장)를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9개 반 43명)로 확대·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경기도 평택시 거주자로 확인되는 등 국내 확진자 4명 중 2명이 도내에서 발생하자, 광역지자체 차원의 대응 수위를 재난 수준으로 높이고,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 차단에 나섰다.

"국민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 공개"

이날 열린 '민·관 합동 전문가 비상대책회의'에는 이재명 지사를 비롯해 이희영 경기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 등 전문가와 국가격리병상인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진료부원장, 명지병원 이왕중 이사장, 국군수도병원 오홍상 중령, 유관기관인 경기도병원회 정영진 회장, 경기도의사회 이지명 보험이사 등이 참석해 대책을 논의했다. 경기도에서는 김희겸 행정1부지사, 김재훈 보건건강국장, 윤덕희 감염병관리과장이 참석했고, 메르스 대처 경험이 있는 임승관 안성병원장도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현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희영 단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특성 및 국내외 발생동향,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및 접촉자 관리 현황 등에 대해 발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민·관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민·관 합동 전문가 비상대책회의가 열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민·관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민·관 합동 전문가 비상대책회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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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는 "과거의 감염병 대응은 초기 대응 문제 때문에 많이 확산하고 피해가 컸던 게 현실"이라며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 지금이 초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정확한 정보 공개를 통해서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고 혼란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돼지 열병에 대해 재원을 조기에 투입해서 상황관리를 적절히 한 것처럼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도 힘을 합쳐서 조기에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31개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도지사나 부지사가 주재하는 시군 대상 영상회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방침을 전달하고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상황관리총괄반, 긴급생활안정지원반, 재난자원지원반, 의료 및 방역서비스반, 재난현장 환경정비반, 자원봉사관리반, 사회질서유지반, 수색구조구급반, 재난수습홍보반 등 9개 반 43명으로 구성했다.

경기도 내 선별진료의료기관으로 지정한 57곳에 대해서는 각 시·군에 27일까지 현장점검을 완료하는 한편 요양원 등 각종 의료기관의 중국인 간병인을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공문을 발송했다.

특히 경기도는 도내 격리병상을 단계별로 확대 운영하는 등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하고 있다.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부족할 경우 경기도의료원 단계적 활용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명지병원, 국군수도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26실(28병상)을 운영 중인 가운데 확진자가 추가 발생할 경우 경기도의료원 6곳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들 의료원에는 국가지정 병상 수준이 18병상, 음압 병상이 23병상 마련돼 있다.

경기도는 그럼에도 병상이 부족한 경우 의료원 전체를 활용하고, 접촉자 격리시설로 경기도인재개발원 수덕관(41실)을 이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도는 향후 대응인력, 격리병상, 비축물자 등을 사전 확보하고 보건소 방역비상대응 태세 및 선별진료 의료기관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등 대응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고 정확한 질병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태그:#이재명경기도지사, #우한폐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우한폐렴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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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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