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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 순이익이 전년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컴퓨터의 주력 메모리로 사용되는 반도체인 D램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나빠진 영향이 컸다.

30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30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27조7700억 원, 순이익은 21조74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018년보다 5.4% 줄었고, 영업이익의 경우 52.8%, 순이익은 50.9% 감소했다.

실적 하락을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은 64조94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조200억 원으로 30.56% 줄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 가격 하락으로 매출에 비해 영업익이 더 크게 감소했다"며 "전반적으로 고객사에 재고가 많이 남아 실적이 부진했던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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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먹구름, TV 판매는 늘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컴퓨터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가격은 지난해 7월과 10월 당시 전월보다 각각 11%, 4% 가량 급락했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TV 등 CE(소비자가전) 부문과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CE 부문 매출액은 44조7600억 원으로 2018년보다 6% 늘었고, 영업익은 0.58% 증가했다. IM 부문의 경우 매출액은 107조2700억 원으로 7% 늘었지만 영업익은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중에는 CE 부문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 영업익은 0.13% 증가했고, IM 부문의 경우 매출액은 7%, 영업익은 1.01% 늘었다.

4분기 실적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CE 부문 TV사업의 경우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초대형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실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새 디자인 폴더블 출시 예정"

IM 부문에 대해선 "무선사업의 경우 선두 모델 판매가 감소해 전분기보다 매출이 하락했다"면서 "연말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갤력시 A시리즈 등 주요 모델의 수익이 유지돼 영업익은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회사 쪽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사업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상반기 중 재고 정상화를 추진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IM 사업은 무선의 경우 5G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새 디자인을 적용한 폴더블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중점을 두고, 네트워크는 해외 5G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CE 사업은 QLED 8K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태그:#삼성전자, #반도체,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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