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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진주시 중안동 근린생활시설 신축부지에서 발견된 대사지 보안석축, 진주성 외성 흔적, 통일신라시대 기와 흙 채토장
 경남 진주시 중안동 근린생활시설 신축부지에서 발견된 대사지 보안석축, 진주성 외성 흔적, 통일신라시대 기와 흙 채토장
ⓒ 김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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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중안동 근린생활시설 신축 부지에서 진주성 외성과 성의 '해자'(성을 방어하기 위해 파서 물을 고이게 만든 시설) 역할을 한 '대사지' 석축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돼 관심이 모아진다. 이외에도 통일신라시대 기와를 굽기 위해 흙을 채취하던 채토장 흔적이 나왔다. 최종적인 판단은 문화재청의 심의를 받아봐야 하지만, 2018년 진주성대첩광장에서 진주성 외성이 발견된 데 이어 또 한 번 외성 흔적이 발견된 셈이다.

이들 흔적이 발견된 곳은 중안동 현대자동차 옆 부지이다. 이곳은 애초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공사 중 유적이 발견돼 공사를 중단하고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이곳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상문화재연구원은 지난 10일부터 조사를 시작, 다음 주 중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지난 1월 31일 오전 이곳에서 발굴조사를 이어가던 조사팀 관계자는 "외성 흔적이 맞는 것 같고, 여기서 발견된 외성은 외성이 최초로 지어졌을 때의 것으로 보인다"며 이곳에서 발견된 외성 흔적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통일신라시대 기와를 굽기 위해 흙을 채취하던 채토장으로 추정되는 흔적과 대사지 호안석축 흔적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곳에서는 진주성외성 치성 흔적으로 추정되는 유적도 발견됐다. 치성은 성벽 가운데 외곽으로 돌출된 부분으로 성을 방어할 때 중요한 시설물, 예컨대 관측을 위한 포루(누각) 등이 설치되는 곳이다. 치성이 확인되면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진주성 외성이 지나가던 길목을 유추해 그린 지도와 이번 발굴지가 겹친다.
 진주성 외성이 지나가던 길목을 유추해 그린 지도와 이번 발굴지가 겹친다.
ⓒ 김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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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곳은 진주성 외성이 지나가던 길목이며 이곳 바로 윗부분에 대사지가 있었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이다. 김준형 경상대 명예교수(역사교육학과)는 이곳이 외성이 지나던 길이고, 위쪽에 대사지가 있었던 게 맞다며 "대사지는 조선 초기 이쪽에 있던 호수 3개를 연결해 만든 큰 호수다. 진주성 방어를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호안석축은 옆 성벽이 무너지지 않고, 물이 범람하지 않게 하려 쌓은 것으로 여러번 수리했을 것이다. 대사지가 성 북쪽에 있었으니 호안석축이 발견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사지는 "1910년 한일합방(한일강제병합) 전부터 일본인들에 의해 점차적으로 묻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대사지는 일제시대, 진주성 외성을 허문 돌로 메워졌다는 기록이 있다.

김 교수는 아울러 치성 흔적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근처에 치성이 있었을 것이라 짐작은 했는데, 짐작했던 위치와 다소 거리감은 있다"면서도 확인해봐야 할 문제라고 관심을 드러냈다.
 
 진주성 대사지가 그려진 진주성 고지도
 진주성 대사지가 그려진 진주성 고지도
ⓒ 김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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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쯤 조사가 마무리단계에 들어서면 문화재 위원 등 전문가가 이곳을 방문해 조사내용을 들여다보고, 이들 유적의 보존여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진주시와 문화재청도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외성 흔적 등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 이곳을 보존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문화재청은 개인부지에서 문화재가 발견된 경우 해당 문화재를 국가에 귀속하기 위해 발견자, 습득자 및 발견된 토지나 건조물 등의 소유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매장문화재 발견시, 발견자 및 유존지역 소유자는 현상을 변경하지 말고 발견사실을 문화재청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남 진주지역 독립언론 <단디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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