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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16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광주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이날 약국과 편의점 등지는 종일 마스크 등을 사려는 사람으로 붐볐다.
 지난 4일 16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광주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이날 약국과 편의점 등지는 종일 마스크 등을 사려는 사람으로 붐볐다.
ⓒ 광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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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진 마스크를 잘 안 썼어요. 활동 반경이 제한적이어서 큰 걱정을 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우리 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라고요."

광주 시민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확진환자로 확인된 4일.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시민들은 "광주도 뚫렸다"는 안타까움과 동시에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큰 우려를 하지 않았다는 한 회사원은 "앞으로는 나를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겠다"고 다짐했다.
 
▲ 확진 판정후 거의 대부분 마스크

 그는 첫 확진자 발생에 대해 "동료들 모두 '광주도 뚫렸다'고 안타까운 표정들"이라며 "언제, 어디에서 확진자와 접촉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예방수칙을 지키고 지인들에게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는 당부를 전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가 다니는 회사는 지난 주 예정된 회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특히 이날은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약국, 편의점 등이 평소보다 붐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출퇴근 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B씨는 "평소엔 버스 탑승자 중 3분의2 정도가 마스크를 썼다면, 오늘은 거의 모든 승객이 마스크를 쓰고 버스를 탔다"며 "아무래도 버스와 같이 익명의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선 더욱 조심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이날 확진자가 처음으로 치료 받은 병원이 임시로 폐쇄되고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도 휴원이 결정되자 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더 큰 불안감이 감돌았다.

 해당 병원 인근 아파트에 거주 중인 시민 C씨는 "병원이 집 바로 코앞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불안감이 커졌다"며 "거리가 가까워서 그런지 요 며칠간 이동한 동선을 자꾸 떠올려 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 "주변 이웃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에선 '난리가 났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확진자와 가족들의 이동 경로와 접촉한 시민들에 대한 정보를 궁금해 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면서 "하루 빨리 역학조사가 마무리 돼 정확한 정보 제공과 사후관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역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도심 곳곳 평소와 달리 한산한 풍경이 계속됐다.
 
▲중소 상인들 손님 끊겨 이중고

 영화관과 백화점·대형마트 등 평소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다중이용시설은 물론이고, 카페나 식당가도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시민 D씨는 "새로 나온 신작이 있더라도 영화관을 갈 생각을 아예 하지 않게 됐다"면서 "몇 시간 즐겁고 편안하게 영화를 보는 것보다도 감염병의 위험성이 더 크게 와 닿는다"고 말했다.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 상황에 더해 매출까지 뚝 떨어지자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작은 꽃가게를 운영하는 E씨는 "코로나 여파로 졸업식, 입학식을 취소하는 학교들이 늘어나면서 1년 중 대목인 꽃 장사를 놓치고 있다"고 호소하며 "손님들이 바깥출입을 잘 하지 않아선지 보통 때보다 절반 이상 매출이 줄어들어 막막하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역학조사팀 10명을 광주로 급파해 광주시, 5개구 보건소 등과 함께 감염 경로, 환자 동선, 접촉자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결과는 이르면 5일 오후께 나올 예정이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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