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세 번째 춘추관장에 한정우(50) 현 청와대 부대변인을 승진 임명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한정우 신임 춘추관장은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과 청와대 부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그동안 언론과 호흡해왔다"라며 "출입기자 지원 등 춘추관 운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유송화 전 춘추관장의 후임인 한정우 신임 춘추관장은 성남고와 서울시립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국회의장 기획비서관과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실과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해오다 지난 2019년 2월 부대변인에 발탁됐다.
한 춘추관장은 지난 2012년과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공보팀장 등으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어 언론보도 대응, 언론과의 소통 등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춘추관장을 잘 아는 여권의 한 관계자는 "한정우 춘추관장은 정무적 판단 능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우직한 사람이 산을 움직인다고 믿는다"
이날 인사 발표가 끝난 뒤 한 춘추관장은 별도 발언을 통해 "마지막으로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 연단에 섰다"라며 "다음에는 개인적인 의견이나 생각을 밝힐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이번에 춘추관장에 임명된 기회를 통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
한 춘추관장은 "저는 경력을 쌓는 동안에 한 번도 어떤 단계를 뛰어넘거나 어떤 자리에 불쑥 발탁된 적이 없다"라며 "제가 일하는 과정 하나하나를 평가받고, 그 과정을 통해 한 단계 한 단계, 차곡차곡 지금까지 왔고, 그 결과로서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70년대생인데 40대와 30대, 20대 모두 어떤 (일반적인) 과정을 겪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믿는 마음은 우직한 사람이 산을 움직인다는 것이고, 그 생각이 틀림없다는 것을 제가 하는 일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자신의 포부를 내비쳤다.
한 춘추관장은 "제가 있는 세대에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 되고 싶고, 위로는 어르신, 밑으로는 청년들의 세대 허리로서, 이 사회의 중심축으로서, 믿음직한 대한민국의 일꾼으로서 여러분들에게 평가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