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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합될 것 같았던 남부내륙고속철고(서부경남KTX) 노선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진주‧사천시와 산청‧하동군이 '공동 대응'하기로 결의한 가운데, 창원시는 '편가르기 분열 조장'이라고 했다.

오랜 숙원인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지난해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되었다. 철도는 지금까지 김천~성주~고령~합천~진주~통영~거제를 지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국토교통부가 오는 11월까지 '기본설계'를 위해 여론수렴과정에 들어간 가운데, 창원시는 합천~함안(군복) 직선화를 해서 경전선을 통해 창원에도 고속철도가 올 수 있도록 하자고 건의했다.

창원시는 합천~함안 직선화를 해서 경전선을 활용하면 비용 절감에다 김해 등 동부경남의 승객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진주시는 '원안대로'되어야 한다고 했다. 최근 진주시와 창원시가 서로 논쟁을 벌였다.

노선 논쟁이 조기 착공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한 경남도는 10일 경남도청 서부청사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정준 경남도 서부권개발국장, 서로 공방을 벌였던 정중채 진주시 도시건설국장과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도 참석했다.

간담회 이후 경남도는 "창원시와 진주시는 앞으로 상호 주장은 자제하고 노선과 역사는 전문기관(국토교통부 등)에 맡겨 조기착공을 위해 상생 협력을 해나간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진주시, 시군협의회 열어 '원안 노선' 강조
  
 조규일 진주시장, 송도근 사천시장, 윤상기 하동군수, 이재근 산청군수는 11일 진주시청에서 "서부경남KTX시대 경남공동번영을 위한 공동결의문"ㅡㄹ 채택했다.
 조규일 진주시장, 송도근 사천시장, 윤상기 하동군수, 이재근 산청군수는 11일 진주시청에서 "서부경남KTX시대 경남공동번영을 위한 공동결의문"ㅡㄹ 채택했다.
ⓒ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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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상호 주장 자제는 하루만에 달라졌다. 진주시는 11일 오전 진주시청 상황실에서 '서부경남KTX 조기 착공을 위한 시‧군협의회'를 연 것이다.

이날 협의회에는는 조규일 진주시장, 송도근 사천시장, 윤상기 하동군수, 이재근 산청군수가 참석하고, 거창‧합천군에서는 부군수가 참석했다.

협의회 이후 진주시는 "서부경남KTX 사업을 조기 착공하고 서부경남 공동 발전을 이루는 과제 추진에 역량을 함께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군수들은 '서부경남KTX시대 경남공동번영을 위한 공동결의문'을 통해 "서부경남 KTX 조기착공 시군 협의회 구성", "서부경남 KTX사업이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과 2019년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 발표 내용에 따라 조기 착공", "김천~진주 간 복선화 최우선 추진", "경제, 문화관광, 광역교통 분야 등 공동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서부경남KTX 사업은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을 근간으로 하여 지난해 1월 29일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국가 균형 발전 프로젝트를 확정지은 것"이라며 "창원시는 노선변경을 철회하고 당초 정부 안대로 조속히 착공되도록 서부경남 시‧군이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길이라는 것은 국가발전 전략과 소통의지가 반영 되는 것"이라며 "예타가 면제된 사업에 다시 경제성을 거론할 필요가 없으므로 국가 균형발전차원에서 당초 안대로 추진되기 위해 서로 협력하자"고 말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서부경남KTX가 착공단계에서 노선변경은 안되고, 서부경남 각계각층에서 협력이 필요하며, 경상남도의 명백한 입장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서부경남 KTX의 노선변경 주장에 대해 각 시군에서 마음을 모아 대처하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서로 협력하며 공동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진주시는 "향후 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을 위해 시군실무협의회를 구성하여 공동협력하고, 서명한 시장군수 공동결의문과 시‧의회 결의문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창원시 "진주시의 시‧군협의회 구성에 대해 유감"

창원시는 '진주시의 시‧군협의회 구성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유감을 나타냈다.

창원시는 "어제는 경남도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상생합의를 하였으나, 오늘은 주변 시‧군을 모아놓고 분열을 조장하고 갈등을 유발하는 진주시의 이중적인 태도에 강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창원시는 "남부내륙철도를 건설하여 경상남도의 균형적인 발전, 동반성장을 이야기 하면서 팀 짜기, 편 가르기 식의 행동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창원시는 "노선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검토항목에는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 여부는 없습니다. 장래의 철도교통 수요, 철도건설의 경제성과 타당성, 환경의 보전 및 관리방안에 관한 사항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창원시는 "지속적으로 갈등을 유발시키는 것이야 말로 남부내륙철도의 착공을 지연시키는 일"이라며 "창원시의 주장은 한정된 국가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경남도 전역을 고속철도 수혜권으로 확장시키는 윈-윈 전략이지, 누가 혜택을 보고 누가 손해를 보자는 취지가 아니다"고 했다.

또 창원시는 "지금부터는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대비해야 할 때다. 국토교통부는 일정에 맞게 추진하고 있으나, 그 혜택을 받는 지자체가 준비가 안 되면 아무리 좋은 시설을 유치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앞으로 이러한 소모적인 자리가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국토교통부는 남부내륙고속철도에 대해 오는 11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을 최종 결정하고, 2021년 '실시설계'에 이어 2022년 착공, 2028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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