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3일(화)부터 3월 15일(일)까지 종로 '서이갤러리'에서 여상현 작가의 사진 전 'BLUFF series 2020'를 만나볼 수 있다.
허세를 뜻하는 'BLUFF'라는 단어가 의미하듯 여상현 작가는 명품 백을 작품의 공통 소재로 사용해 나약한 자아를 감추기 위해 허세를 부리는 인간들의 허황된 욕망을
투사해왔다. 작가는 사진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머리에 가방을 씌우는 등의 해학적인 표현 방식을 통해 물질만능주의로 뒤덮여가는 사회를 비판한다.
'BLUFF series'의 초기 작품은 어둡고 강한 색채를 사용한 반면, 최근의 작품들은 부드러운 색채와 간결한 이미지로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마치 동화 속 세상을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더해져 초기의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작가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한 단면을 표현하고 싶었으며, 물질적으로 풍부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도 시련과 고통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명품 가방을 이용해 작품의 모티브인 허영심을 표현함으로써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명품의 의미를 돌아보고, 인간의 행복이 어디까지인지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BLUFF series 2020' 전시회 오프닝은 전시회 첫날인 3일 오후 6시에 펼쳐질 예정이며, 전시에 관련된 문의는 서이갤러리(02-762-490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