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문재인-김정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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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7일 오전 9시. 10cm 높이 턱을 경계로 나의 한쪽 발은 남쪽에, 다른 쪽 발은 북쪽에 걸쳐 있었다. 카메라를 든 채 문재인 대통령을 살폈다. 다소 긴장된 표정에 흐트러짐 없는 자세. 몇분이 채 지나지 않아 홀로 차지하고 있던 카메라 앵글 속 대통령의 표정이 점점 밝아졌다. 멀리 김정은 위원장이 차에서 내렸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긴장한 듯 무표정한 얼굴. 성큼성큼. 문 대통령이 손을 내민다. 그제야 김 위원장의 표정도 부드럽게 변하기 시작한다. 활짝 웃는 두 사람이 한 앵글 속에 들어왔다. 나는 이 자리에 있었다. 이 사진을 찍은 나는 행운아다. ★ 김진석 (전 청와대 전속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