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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산에서 첫 코호트 격리 조처가 이루어진 아시아드요양병원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25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산에서 첫 코호트 격리 조처가 이루어진 아시아드요양병원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 오마이뉴스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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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25일 부산 지역의 확진자가 6명 추가됐다. 부산시는 "대부분 환자의 건강이 좋은 편"이라면서도 '코호트 격리'한 요양병원과 온천교회 등의 집단감염 가능성에 대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일일 브리핑 "온천교회 1명 포함 6명 추가"
"신천지 연관성은 아직 몰라"
확진자 주춤? 26일 27일 결과 봐야


코로나19 환자가 지속해서 늘어나자 부산시는 매일 하루 상황을 공개 브리핑하고 있다. 25일 오후 브리핑에서 안병선 건강정책과 과장은 "하루 추가된 확진자 인원은 6명이며 전체 확진자 규모는 44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22명의 환자가 모두 부산대병원, 부산의료원 등의 음압 병동에 입원했고, 나머지 환자는 부산 개금 백병원, 해운대 백병원, 동아대 병원, 고신대 복음병원으로 분산 수용할 계획이다. 2층 병동 전체를 비운 부산의료원은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 추가 환자를 받을 준비를 마쳤다.

질병관리본부와 부산시 간의 확진자 인원의 차이 논란도 해명했다. 안병선 과장은 "질병관리본부로 넘어가는 보건소 접촉자 정보가 신속히 처리되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며 "감염위기단계 격상으로 보건소 인력지원이 늘면 이 문제가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봤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 부산에 통보된 인원은 모두 31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이 코로나19 양성 증상을 보였다. 부산 전체 확진자로 보면 이를 더해 모두 4명이 신천지 신도다. 전수조사가 진행 중으로 1명은 연락 두절 상태다. 시는 이 신도에 대해 경찰과 함께 추적에 나섰다.

이날 브리핑에선 온천교회와 코호트 격리 요양병원에 대한 우려와 질문이 쏟아졌다. 우선 온천교회는 청도 대남병원 등에 이어 집단 감염자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온천교회와 신천지 간의 연관성에 대해서 안 과장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부산 동래구 온천동 온천교회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교회 측은 건물은 물론 홈페이지와 전화 운영도 모두 중단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부산 동래구 온천동 온천교회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교회 측은 건물은 물론 홈페이지와 전화 운영도 모두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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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부 언론은 <온천교회 확진자 일부 신천지 신도 의심> 등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과장은 "보도한 사람에게 확인하고 싶다"고 되물었다. 또 "부산의 감염은 외부에서 발생해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본다. 지역사회 감염이 아니다. 다양한 원인을 찾고자 노력 중이고 관련 정보가 있다면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온천교회 확진자 다수가 14~17일 수련회에 참가했고, 10·20대라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시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질본의 역학조사관도 지난 24일 투입됐다. 시는 질본과 함께 온천교회 수련회 참여, 증상 유무 등을 파악해 상세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24일 코호트 격리된 아시아드 요양병원은 계속 격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병원에는 환자 193명, 의료진 84명, 간병인 25명이 밖으로 나가지 못한 채 갇혀있다. 시는 의료진 검사는 끝났고, 환자 대상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26일 나올 검사 결과에 따라 집단감염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요양병원 감염의 시작은 사회복지사인 12번(56) 확진자였다. 이 확진자는 대부분 병실에 들러 정서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병원의 감염 확산 가능성에 대해 안병선 과장은 "전반적으로 병세가 좋지 않은 분들이 많고, 어제만 3분이 의심증상을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끝으로 안병선 과장은 "확진자 증가 폭이 주춤한 것은 이날 결과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를 수 있다. 며칠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25일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 과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자료를 보며 말하고 있다.
 25일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 과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자료를 보며 말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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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코로나19, #부산시, #아, #온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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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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