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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련한국학교 홈페이지.
 중국 대련한국학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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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재중 한국학교 휴업기간을 3월말까지 2주 연장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한국학교 학생-교직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웨이하이 공항 격리 한국인 중 한국학교 교직원은 5명

26일, 교육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어제(25일) 중국 웨이하이(위해) 공항에 도착해 격리된 한국인 19명 가운데 한국학교 교직원은 모두 5명"이라면서 "교육부는 재중 한국학교의 휴업 기간을 3월 말까지로, 2주간 다시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재중 한국학교의 개학시기를 오는 3월 2일에서 16일로 연기한 바 있다. 2주간 휴업 조치를 내린 것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 코로나19 문제에서 한국과 중국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교민 안전을 위해 일단 휴업기간을 연장했다"면서 "그 이후에도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중국으로 입국 예정인 한국 교직원과 학생들은 입국 시기를 2주간 늦출 수 있게 됐다.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 한국에 머물며 원격수업과 원격학습을 진행하게 된다. "중국 교육당국도 북경과 상해지역 학교에서는 출석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토록 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현재 중국에 있는 13개 한국학교(홍콩한국학교 1곳 포함) 재학생은 모두 5662명이다. 대부분 유초중고 과정을 공부하는 한국 국적자다. 이들 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은 892명인데, 상당수가 한국에서 파견되거나 초빙된 한국 유초중고 현직 교직원이다(관련기사: 재중 한국학교 학생-교직원 6554명 어떡하나 http://omn.kr/1mmke).

이들은 기존 3월 16일 개학 일정에 따라 중국으로 출국하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지난 25일 웨이하이 당국이 인천 발 제주항공 승객 163명을 전원 격리 조치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웨이하이 당국은 이들을 시내 호텔에 들어가게 한 뒤 14일간 격리 중이다.

격리된 승객 가운데 한국인은 모두 19명이다. 이들 가운데 교육부가 파악한 웨이하이 한국학교 교직원은 모두 5명이다. 함께 간 교직원 동반가족 1명도 함께 격리됐다.

26일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다롄(대련) 한국학교 교직원도 아파트에서 쫓겨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25일 한국에서 온 신임 교사가 아파트 입주를 하려고 했는데 주민자치회에서 문밖으로 쫓아냈다"면서 "아파트 입주민들이 마중을 나간 기존 한국교사에 대해서도 14일 격리에 따르지 않았다고 따졌다"고 전했다.

다롄 한국학교 교원들, '쫓겨나고 실랑이하고' 힘든 입주

결국 1시간 30분가량 실랑이가 벌어진 뒤 한국 교사들은 아파트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실랑이 과정이 중국SNS에 올라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다롄의 또 다른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중국인은 <오마이뉴스>와 문자대화에서 "중국인도 외지인의 경우 14일 격리기간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고 있고, 나도 한 달 넘게 아파트에서 격리생활을 해왔다"면서 "이곳 사람들이 감염병에 대해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에게만 이렇게 하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태그:#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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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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