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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2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재한 상무위원회에서 심상정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2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재한 상무위원회에서 심상정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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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패스트트랙 국면 때 더불어민주당과 힘을 합쳤던 정의당·민생당이 28일 여권 일각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론에  강하게 반발했다.

참고로, <중앙일보>는 이날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전해철 당대표 특보단장, 홍영민·김종민 의원 등이 서울 마포구 소재 식당에서 위성정당 창당 등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이를 '오보'라고 부인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수구보수세력이 아무리 꼼수를 쓴다고 해도 여기에 꼼수로 맞서는 것은 대의도 지키지 못할 뿐더러 실리도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건 정치개혁이 아니다'고 여론도 지금 부정적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런 문제의식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민주당이 총선에서 지면 정권 후반기 입법개혁이 다 물 건너가고 심지어 정의당조차도 피해를 입으니 꼼수라도 이번 한 번은 어떻게 해보자는 움직임이 있는 건 사실 아니냐"는 반론엔 "그런 우려가 있겠지만 그를 극복하기 위해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미래통합당과) 같이 만드는 것보다는 국민의 집단적인 지성과 합리적인 판단을 믿고 가야 한다"고 반박했다.

무엇보다 그는 "정도를 벗어나는 정치공학은 정치인들에게만 우선되는 계산일 뿐이다. 오히려 국민의 힘을 모으는 데는 역작용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위성정당 창당) 그런 방식 자체가 오히려 국민들의 개혁의지를 꺾고 반개혁적인 정치세력을 고무시키는 결과로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생당 "비례대표 공천신청자 130여 명인 민주당, 딴 살림 차리는 건 사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 선대위 참석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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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45일 앞둔 상황에서 위성정당 창당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내놨다. 윤 원내대표는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문제는 옳고 그름을 떠나서 불가능하다고 본다. 시간도 없고 각 당의 동의를 받을 수 없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원칙을 갖고 정도를 갔을 때, 진보개혁진영이 연대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고 밝혔다.

민주당만 아니라 범진보 진영을 모두 합쳐 비례정당을 만들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지금 상황에서 그 부분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통합으로 탄생한 민생당도 이날 <중앙일보> 보도와 관련된 논평을 내고 민주당을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김정현 민생당 대변인은 "여당 실세들이 저녁에 식당에 앉아 비례위성정당 설립을 위한 밀실야합 음모를 꾸민 것은 전형적인 공작정치"라며 "비례위성정당을 공식적으로 만들고 면피용으로 이름을 바꾼 한국당보다 더 나쁘고 비열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지금 민주당에는 비례대표 공관위가 설치돼 공천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공천 신청자들만 해도 130여 명인데 이들을 놔두고 딴 살림을 차리겠다고 나서는 것은 사기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한입으로 두말하지 말고 비례위성정당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태그:#비례대표 위성정당, #윤소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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