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래통합당 김태호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거창함양산청합천).
 미래통합당 김태호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거창함양산청합천).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로부터 4월 총선에서 '창원성산'을 비롯한 '험지' 출마를 요구받고 있는 김태호(57) 전 경남지사는 "전략공천하게 되어 (공천을) 반납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호 전 지사는 선거관리위원회에 '거창함양산청합천'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줄곧 '고향 출마'를 내세워 왔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에서는 김 전 지사에 대해 '창원성산'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창원성산'은 노동자 밀집지역으로 '진보 정치 1번지'라 불리고 있으며, 미래통합당으로서는 '경남 내 험지'다.

이와 관련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이면서 당 사무총장인 박완수 의원(창원의창)이 지난 28일 김태호 전 지사한테 '창원성산' 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태호 전 지사는 29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어제(28일) 저녁에 박완수 사무총장이 전화를 했더라. 박 사무총장으로부터 '창원성산'에 (나를)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창원성산' 전략공천 이야기를 하길래, 저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고, 전략공천을 반납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태호 전 지사는 "'창원성산'에 전략공천하면 모두가 상처를 입는 길이다. 창원시민을 우롱하는 것이고, 거창함양산청합천 지역민에게도 예의가 아니다"라며 "그렇게 하는 공천은 민심과 다른 정치공학적 접근이다. 그런 논리가 오히려 민심 이반의 결과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호 전 지사는 거듭 고향 출마 의사를 강하게 내비추었다. 그는 "(거창군수 이후) 15년만에 고향에 와서, 지난해 7월부터 지역민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과 손을 잡으면서 초심의 마음으로 여기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가장 가까운 사람한테서부터 필요한 사람으로 느끼게 하는 게 새로운 출발이라 본다. 지금은 승리의 문제도 아니고 결국 약속의 문제"라며 "당이 정치공학적 접근만이 아니라 소중한 민심과 약속을 지키도록 만들어 주는 게 더 소중한 가치가 아니겠느냐"고 부연했다.

그는 '거창함양산청합천' 지역에 대해 "이 지역은 내륙의 낙후된 섬이고, 지역 경제적으로 보면 가장 험지다.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유력한 사람이 고향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는데 안 된다고 배제하면 굉장히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전 지사는 "아무나 공천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 자체가 얼마나 오만한 결정이 되겠느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당이 국민들한테 오만하게 보여져서는 안 된다. 순리대로 처리해 주기를 바란다. 오만하고 나쁜 선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경남도의원과 거창군수에 이어 경남지사를 지냈고, 2011년 한나라당으로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2012년 새누리당으로 '김해을' 총선에서 당선했다. 또 그는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자유한국당으로 경남지사 선거에 나섰다.

태그:#미래통합당, #김태호, #김형오, #박완수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