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전시교육청 내에 있는 금송.
 대전시교육청 내에 있는 금송.
ⓒ 민족문제연구소

관련사진보기

  
대전시청 북문 앞 금송이 이전 된 모습.
 대전시청 북문 앞 금송이 이전 된 모습.
ⓒ 민족문제연구소

관련사진보기

 
대전지역 단체들이 3.1운동 101주년을 맞아 대전교육청에 "일본 왕실을 상징하는 금송을 이전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민족문제연구소대전지부, 독립유공자유족회대전지회, 대전민중의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대전본부는 1일 성명을 통해 "대전시교육청은 교육현장의 일제 잔재 청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오늘은 우리 민족이 일제의 총칼에 맞서 3.1 혁명을 일으킨 지 101돌이 되는 매우 뜻 깊은 날"이라며 "3.1 혁명을 통하여 우리 민족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맨주먹 뜨거운 피로 일제의 총칼에 대항하였다는 사실은 제국주의 침략에 저항하였던 많은 나라의 역사 그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위대한 투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3.1 혁명이 있은 지 백 년이 지나고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는 오늘에도 우리 사회는 아직 친일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채 국토는 허리가 잘리고, 국가의 주요 권력과 부는 친일파와 그 후손들이 대를 이어 차지하고 있어, 국민의 삶을 옥죄고 있다"며 "매우 부끄럽고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올해를 우리 사회 곳곳에 침투해 있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그 시작은 대전시교육청이 교육현장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를 없애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 이유에 대해 "일제가 우리나라를 식민통치하는 수단으로 근대교육제도를 선택하여 교육현장 모든 곳에서 '조선인의 일본인화'를 추진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전국 각 교육청이나 지자체에서 산발적·단기적으로 일제 잔재의 조사 등을 벌여왔다"며 "우리는 대전시교육청과 대전시가 합동으로 충절의 고장인 우리 지역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를 전수 조사하여 그 청산작업을 시작한다면 전국으로 확산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제 잔재 청산작업의 첫 시작'으로 '금송 이전'을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오래 전부터 일본왕실을 상징하는 '고우야마키(こうやまき)' 일명, '금송'의 이전을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에 촉구했다"며 "이에 대전시는 2월 23일 시청 북문 앞에 있는 이 나무 2그루를 한밭수목원으로 이전했다. 대전시의 용기 있는 결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시교육청 안에도 초대 민선교육감과 교육위원들이 기념 식수한 이 나무 2그루가 아직도 남아있다"며 "362개교에 남아있던 왜향나무 7720그루와 금송 212그루를 충남교육청에서는 어찌 처리하였는가를 대전시교육청이 곰곰이 그 의미를 되새겨보라"고 권고했다.

이들은 끝으로 "일본왕실을 상징하는 이 고우야마키(こうやまき)를 하루빨리 없애라"고 촉구하고 "그리하여 대전시교육청이 일제 잔재 청산의 큰 걸음을 시작하고, 우리 지역 교육현장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의 전수조사와 더불어 지속적인 청산작업에 앞장서 달라"고 덧붙였다.

태그:#대전교육청, #일제잔재청산, #금송, #일본왕실상징, #민족문제연구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