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래통합당 이양수 국회의원이 지난 2월 20일 속초시청 2층 상황실에서 제21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미래통합당 이양수 국회의원이 지난 2월 20일 속초시청 2층 상황실에서 제21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 김남권

관련사진보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가 3일 국회에 제출한 4·15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서 강원 7개 지역의 선거구 8개 중 5개 선거구를 이합집산 재조정으로 4개 선거구로 축소한 것에 대해 강원지역 정치권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현재 강원 지역은 18개 시군에 8개 선거구로 되어 있다. 그동안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떠나 춘천시(지난해 1월 기준 28만명)의 분구를 염두에 두고 1석이 추가된 9석을 기대해왔다.

그러나 3일 획정위의 4·15 총선선거구 획정안에는 강원 춘천 지역구를 갑·을로 분구한 반면, 기존 △강릉시, 동해시·삼척시,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 속초시·고성군·양양군, 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등 5개 선거구를 재조정해 ▲강릉시·양양군, 동해시·태백시·삼척시,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 속초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 등 4개 선거구로 축소 통폐합 했다.

결국 춘천시의 분구로 1석이 늘어났지만, 강릉 등 5곳의 선거구를 축소 통폐합 방식으로 1석을 줄임으로써, 강원 지역 전체 의석수를 8명으로 묶어 둔 셈이다.

더 심각한 것은 기존 생활권과 관계없는 지역 6곳(5개군과 1개 시)을 묶는 기형적인 선거구가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획정안의 속초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 선거구의 면적은 4586㎢로 서울시 605㎢의 약 7.6배 크기로 과연 국회의원 한사람이 이 지역의 대표성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상황이 이렇자 도 내 정치권에서는 3일 각각 성명서와 논평을 내고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강원도민을 우롱한 최악의 선거구 확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강원도 홀대론 및 강원의 정치력 약화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춘천의 분구와 함께 도내 의석수 9석 확보는 전 강원도민의 염원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출된 선거구 획정안은 의석은 8석을 유지하면서, 춘천을 갑·을로 분구하고, 원주를 제외한 모든 시·군을 쪼개고 붙이는 누더기 안"이라고 혹평했다. 또 "원주 지역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를 뒤흔든 이번 획정안은 지역의 대표성을 보존하기도 어려운 최악의 획정"이라며 "특히 5개 시·군을 묶은 공룡선거구에 더해 철원, 화천, 양구, 인제와 속초, 고성을 묶는 초대형 공룡선거구까지 탄생한 것에 대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국회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역시 "도민주권 침해하는 초대형 공룡선거구 획정 안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강원도의 경우 춘천을 분구함에도 불구하고 전체 지역구는 기존 8석으로 하겠다는 안으로, 그동안 모든 강원도민이 염원하던 춘천분구, 강원도의석 9석 확대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사상 초유의 6개 시‧군을 묶어 초대형 공룡선거구를 만든다는 것은 국회의원의 지역대표성 문제를 넘어 유권자인 도민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평하고 "아직 최종 국회의 결정이 아닌 만큼 미래통합당 강원도당은 강원도의 정치력을 모아서 마지막 순간까지 강원도민의 염원인 강원도 9개 의석 관철을 위해 국회를 설득하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강원도, #강릉, #춘천, #속초, #삼척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