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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우상호 의원의 영원한 맞수인 이성헌 전 의원이 여명숙 후보를 꺾었고, 부평갑의 정유섭 후보도 본선 진출장을 얻었다.

11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선 결과, 서울 노원갑의 이노근, 은평갑 홍인정, 서대문갑 이성헌, 경기 하남 이창근, 파주을 박용호, 인천 부평갑 정유섭 후보가 공천장을 받았다.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이성헌 전 의원이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을 눌렀다. 이성헌 전 의원의 상대는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다. 이성헌 전 의원과 우상호 의원은 16,17,18,19,20대 총선에서 맞수로 싸워왔으니 6번째 대전이다. 지난 5번의 선거에서는 이성헌 의원이 2승(16,18), 우상호 의원이 3승(17,19,20)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우상호, 이성헌 의원은 낙선하면 어떻게 살고 싶냐는 질문에  "낙선하면 정치를 떠나라는 국민의 신호로 받아들이겠다", "진다면 깨끗하게 보따리를 싸고 가정에 충실할 것"이라고 주장해 비장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 패한 이성헌 의원은 이번에 또 출마했고, 본선에서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을 꺾었다.

서울 노원갑에서는 이노근 전 의원이 현경병 전 의원을 꺾었다. 현경병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노원구갑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사면복권된 후 19대 의원을 지낸 이노근 후보를 상대로 경선을 치렀다.

김효선, 박환희, 조달현 전 서울시의원 등 전직 시ㆍ구의원 10명이 현경병 지지선언을 했으나 힘이 모자랐다. 이 지역의 상대는 현역 의원인 민주당 고용진 후보다.

서울 은평갑 홍인정 전 자유한국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신성섭 전 새로운보수당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을 꺾고 공천장을 받았다. 본선 상대는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이다.

인천 부평갑에선 현역 정유섭 의원이 유제홍 전 시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 지역의 본선 상대는 지난 선거에서 정유섭 의원에게 패한 이성만 전 시의원이다. 정유섭 의원에게 아슬아슬한 표 차이로 패했던 문병호 의원은 아예 부평갑을 떠나 영등포갑으로 갔다.

현역 의원인 미래통합당 이현재 의원이 컷오프당한 경기 하남에서는 이창근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윤완채 전 하남시장 후보를 눌렀다. 다만 본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컷오프당한 이현재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민주당 최종윤 후보와 1여 2야 구도를 형성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기 파주을에서는 박용호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이 최대현 전 MBC 아나운서를 꺾었다. 본선 상대는 현역의원인 민주당 박정 의원이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지키는 경기 구리에서는 나태근 전 당협위원장, 김구영 경기도당 부위원장, 전용원 전 의원의 비서관 출신 송재욱 후보가 3자 경선을 진행한 바 있다. 김구영 후보가 떨어지고 나태근, 송재욱 후보가 결선에 올랐다.

인천 연수갑에선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정승연 인하대 교수가 결선에 올랐다. 원래 이 지역에는 김진용 전 청장,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장, 정승연 인하대 교수, 이중재 변호사, 이재호 전 구청장의 5명의 후보가 선거를 준비하고 있었다.

5명 중 이중재 변호사가 계양갑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재호 전 구청장이 컷오프되었다. 남은 3인의 경선이 진행되어 제갈원영 전 의장이 탈락하고 김진용 전 청장과 정승연 교수 두 명만 남게된 것이다.

이에 앞서 3인의 경선은 정승연 후보의 경력이 잘못 설명되었다는 이유로 1번 중지되고, 김진용 후보의 경력이 잘못 설명되었다는 이유로 또 1번 중지되는 등 혼선을 거듭했다.

연수갑의 현역 의원은 민주당 박찬대 후보로, 그는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에 214표차로 승리하는 살얼음판 승부를 보인 바 있다. 다만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이 경선에서 탈락하자 즉각 재심을 청구(지난 29일)하는 등 탈락에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뒷수습이 과제다. 어느 당에도 유리하지 않은 지역구인 만큼 분열되는 진영은 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은 유독 인천 지역에서 교통정리와 뒷수습에 고심하고 있다. 전체 지역구의 절반에 이르는 곳에서 전략공천과 후보 이동으로 인한 공천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그나마 미래통합당에서 지도부의 손을 덜 탄 곳이 인천 연수갑이다.

그런데 연수갑에서도 컷오프가 일어났고, 어렵게 진행한 경선이 또 말썽이었다. 연수갑 지역에서 일어난 혼란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다면 분란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태그:#이성헌, #우상호, #여명숙, #총선,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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