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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 (자료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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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 서울 강서갑)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했다. 금 의원은 당론과 종종 다른 목소리를 내 당 지도부와 충돌했던 '소신파' 의원이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비판은 물론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 논란에 대해 윤 총장의 사과를 요구했고, 이른바 '조국 사태'에선 공정성 가치 훼손을 지적하며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반대했다. 그때마다 일부 당원들로부터 '문자 폭탄'을 받는 등 곤혹을 치렀다.

금 의원 탈락의 주요한 이유는 후보 적합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 의원의 지역구는 경선 초반부터 정봉주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정 전 의원이 후보에서 배제됐지만, 당 공천관리원회는 지난 달 17일 해당 지역구에 다시 추가 공모를 진행했다.

정봉주, 김남국이어 강선우까지... 공수처 '반대' 저격

당시 공관위 관계자는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금 의원과 정 전 의원의 지지도가 비슷해 정 전 의원이 빠지면 금 의원의 본선 경쟁력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추가 공모의 결과 '조국 백서' 제작에 참여한 김남국 변호사가 등장했다. 그러자 금 의원은 "이번 총선을 조국 선거로 치러선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당이 결국 김 변호사에 대해 타지역 전략공천을 결정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강선우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공수처 찬성' 당론을 따르지 않은 금 의원을 저격하며 경선에 나서면서 '조국 대리전' 프레임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강 전 대변인은 지난 달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본질은 조국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통제 받지 않는 권력 속에 기득권을 유지하며 그 속에 안주하는 수구를 척결하는 시대적 과제에 기권한 것"이라면서 금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문재인 탄핵 저지'를 부각하기도 했다. 같은 글에서 "가짜 보수들이 이번 총선에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들고 나왔다"면서 "4.15 총선은 미완의 개혁이란 숙제를 마무리 짓고 미래로 전진할 것인지, 가짜 보수 프레임에 속아 과거로 퇴보할 것인지 결정짓는 선거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강서갑 지역 외에도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강원 원주갑)와 울산시장 선거 하명수사 논란을 겪은 바 있는 황운하 전 대전지방 경찰청장(대전 중구) 등 총 11개 지역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나머지 지역 공천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 송파갑 조재희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 ▲부산 중구영도 김비오 전 지역위원장 ▲부산 금정구 김경지 전 지역위원장 ▲대전 대덕구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경기 안성 이규민 전 안성신문 대표 ▲경기 용인갑 오세영 전 경기도의원 ▲충남 천안갑 문진석 전 충남도지사 비서실장 ▲충남 천안병 이정문 변호사 

태그:#금태섭,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서울강서갑,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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