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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내려놓고 자연과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그들을 만나고 싶었다. 좀체 자신의 업적이라고 자부하지 않는 그들이 조용히 이끌어온 변화를 기록하고 싶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깊이 들여다보면 누구나 갈망하는 삶이지만 현실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는 삶. 그 현실을 딛고 그들이 추구했던 변화는 진정 무엇이었을까.

지구의 살갗을 파먹으며 배불러진 우리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나 하나의 삶도 조화롭게 가꾸기 벅찬 자본 중심 사회의 그늘 아래서 과연 그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삶의 변화를 추구했을까.

통찰의 지혜로 자신을 다스려온 그들 삶의 궤적을 통해, 우리 삶의 때를 닦을 혜안을 구해보고자 한다. - 기자 말


생태적 삶을 실천하며 공동체 생활 가꿔가는 마을

기자가 '이런 마을이 있구나!' 감탄하며 달려간 곳은 충북 보은군이었다. 보은군 마로면 기대리 '선애마을'. 선애마을 안화윤 대표와 인터뷰 약속을 일찌감치 잡아두었지만 찾아간 날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최고로 기승을 부린 2월 말이었다.

그 마을을 찾아가기 위해 기자는 재택근무로 오랜 기간 청정상태를 유지했고 마을의 안위를 책임진 안화윤 대표에게 안도감을 전달했다. 취재도 좋지만 마을에 피해를 줄 순 없기 때문이었다.

직접 가서 보고 듣고 느낀 선애마을은 생각했던 것만큼이나 이상적이었고 생각 못 한 것만큼의 현실이 배어있었다.

"정말 대단하네요. 이런 생활방식에 동의하는 분들이 모여 산다는 거지요?"

기자의 물음에 안화윤 대표는 긴 이야기를 꺼냈다.
 
안화윤 대표  선애마을 2대 대표다. 선애마을은 매년 투표를 통해 대표를 선출한다. 그동안 초대 이종민 대표가 선애마을의 초석을 완성했다면 2대 안화윤 대표는 서로 다듬어가며 사는 공동체마을을 가꿔나가고 있다.
▲ 안화윤 대표  선애마을 2대 대표다. 선애마을은 매년 투표를 통해 대표를 선출한다. 그동안 초대 이종민 대표가 선애마을의 초석을 완성했다면 2대 안화윤 대표는 서로 다듬어가며 사는 공동체마을을 가꿔나가고 있다.
ⓒ 노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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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탐욕은 재앙'임을 먼저 깨달은 사람들 "가만있을 수 없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서 세상에 본격적인 위기감을 준 단어는 기후 위기, 지구온난화였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후 변화, 환경오염, 오일쇼크 등으로 자원의 유한함과 지구를 황폐하게 만든 주범이 인간임을 뒤늦게 깨달은 인간사회는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여기저기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잠깐의 각성에 고개만 끄덕이고 다시 쳇바퀴 타는 일상으로 돌아갔다. 선애마을을 만든 사람들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깊이 고민했다.

"선애마을은 2006년 선애마을은 이종민 대표가 주도한 생태와 공동체에 관심이 많은 명상 모임 '수선재'에서 출발했지요. 기후 변화, 환경오염 등 알고 보면 지구에 닥친 위기는 인간이 만든 것이잖아요. 자연을 덜 망가트리는 공동체로 살고 싶고 명상을 통한 영성의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였고 함께 준비해서 2011년부터 마을살이를 시작했어요."

2010년 9월 땅을 매입하기 위해 각자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씩 기부해 마을 이름을 딴 한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법인 명의로 임야와 농지 등 2만평의 땅을 사들였다.

준비 기간 4년여는 짧지 않은 기간이다. 왜 그렇게 오래 걸렸을까.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같이 살기 위해선 양보하고 이해하고 익혀야 할 것들이 많아요. 공동체적 삶의 방식부터 생태적인 삶에 대해 배우고 체득해야 하죠. 또 같이 살 땅을 사기 위해 전국 여러 곳을 다녔지요."

공동체 삶에 필요한 교육도 받고 공동체 마을로 유명한 인도 '오르빌'과 호주 '크리스털 워터스'도 방문하며 진짜 공동체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식과 방식을 체험했다.

땅을 사기 전부터 많은 교육을 받았고 체험했기에 회원들은 돈을 많이 냈다고 많은 소유를 하진 않는다. 말 그대로 공동소유로 시작한 공동체 마을살이를 시작했다.
 
 마을 공동 식사시간    선애마을 사람들은 공동공간 ‘낙생’에서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은 항상 함께 점심을 먹는다. 얼굴을 맞대고 살 수밖에 없는 좋은 규정이다.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나누는 이야기는 즐겁다.
▲ 마을 공동 식사시간   선애마을 사람들은 공동공간 ‘낙생’에서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은 항상 함께 점심을 먹는다. 얼굴을 맞대고 살 수밖에 없는 좋은 규정이다.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나누는 이야기는 즐겁다.
ⓒ 노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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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화장실, 공동노동, 자연농법, 공동식사 쭉 유지하는 공동체 

마을에는 현재 40~80대 연령층 총 27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다수가 1인 가구며 가족은 3가족이 있다. 아이들이 어릴 땐 대안학교도 운영했으나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보은군 내 학교로 다닌다. 주민의 직업군도 다양하다. 교사, 약사, 작가, 화가, 강사, 대체의학 전문가, 직장인 등 자신의 삶과 공동의 삶의 균형을 이루며 살고 있다.

이곳에는 매주 공동으로 일하는 시간이 있다. 함께 농사를 짓거나 마을 기물을 수리하거나 마을에 필요한 일을 해야 할 때 매주 공동작업시간을 정해놓고 함께 한다. 그리고 항상 주말을 제외하고 점심은 공동 공간 '낙생'에서 함께 먹는다. 덕분에 마을 주민들은 필연적으로 자주 이웃의 얼굴을 보고 산다.

식사 준비도 당번을 정해서 하지만 유독 음식 솜씨 좋은 사람은 있는 법. 기자가 취재한 날 밥상은 환상적이었다. 고기라곤 한 점 없는 비건 식단이었지만 시래기밥과 여러 가지 채소 반찬 맛은 끝내줬다. 자연스럽게 사람 사이 정 붙는 방법은 역시 밥을 같이 먹는 것. 마을 주민들은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건강을 채우면서 자주 대화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었다. 즐거움이 생긴다는 뜻의 '낙생'에서 식사 시간은 역시 화기애애했다.

"우리가 자연농법으로 지은 쌀이에요. 채소는 키우는 것도 있지만 다 재배할 수 없어 사 먹는 것도 많아요."

안 대표는 멋쩍게 웃으며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대부분 자기 식기를 사용하는 주민들은 밥을 먹은 후 먹은 그릇을 각자 설거지했다.

그리고 이 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집 안에 화장실이 없다는 것. 모든 주민이 마을 한 곳에 있는 4칸짜리 생태화장실을 사용한다. 생태화장실은 이 마을을 유명하게 해준 일등공신 중의 하나다.
 
생태화장실    선애마을의 가장 큰 특징이다. 물 사용을 최대로 줄이기 위해 주민들은 공동화장실을 사용한다. 주민들은 약 1년간 발효과정을 통해 분뇨를 농사짓는 거름으로 사용한다.
▲ 생태화장실   선애마을의 가장 큰 특징이다. 물 사용을 최대로 줄이기 위해 주민들은 공동화장실을 사용한다. 주민들은 약 1년간 발효과정을 통해 분뇨를 농사짓는 거름으로 사용한다.
ⓒ 노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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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려는 노력 없이 절대 누릴 수 없는 '자연' 

생태화장실을 쓰는 이유는 명확하다. 양변기 물 한번 내리는 데 10리터가량의 물을 사용한다. 이렇게 하루 7~8번만 사용해도 물 사용량이 엄청나다. 지구상에 물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지만 우리는 그닥 인지하지 못하고 산다. 또 각종 첨가물이 범벅된 음식물이나 항생제로 키운 육식은 소화가 되어 나와도 자연순환용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선애마을 주민들은 이 점을 매주 중요한 문제로 보았다.

"생태화장실 아래에는 변이 떨어져서 쌓이게 만든 헛간이 있어요. 볼일을 보면 반드시 아래로 내려가 EM 효소액을 뿌리거나 톱밥이나 퇴비로 변을 덮어요. 분뇨가 썩으면 옆 창고로 옮겨서 오랫동안 자연발효 시키고 이렇게 약 1년간 발효시킨 분뇨를 거름으로 사용해서 농사를 짓지요."

물 사용이 거의 없는 화장실이다. 분뇨를 묵힌 기간별로 나눠 쌓아둔 헛간에는 신기하게 냄새가 나지 않았다.
 
 분뇨를 저장하는 헛간  생태화장실에서 나온 분뇨를 기간별로 보관하는 장소. 도시민 입장에선 품도 많이 들고 미관상 좋지도 않겠으나 선애마을 주민들은 지구환경을 지키는 일이 자신의 삶도 지키는 일로 생각한다. 함부로 흉내 낼 수 없는 자연환경 보호 실천 모습이다.
▲ 분뇨를 저장하는 헛간  생태화장실에서 나온 분뇨를 기간별로 보관하는 장소. 도시민 입장에선 품도 많이 들고 미관상 좋지도 않겠으나 선애마을 주민들은 지구환경을 지키는 일이 자신의 삶도 지키는 일로 생각한다. 함부로 흉내 낼 수 없는 자연환경 보호 실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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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방식을 실천하는 건 쉽지 않은 용단일 텐데 이런 삶의 방식에 동의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놀라웠다. 지연식단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한편 그 배설물을 자연에 돌려줄 거름으로 사용하기 위해 집 밖에 떨어진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선애마을 주민들은 기꺼이 감수했다. 그 불편이 지구와 인간을 살리는 실천이라는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이 마을에 들어와 살고 있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은 화석연료를 적게 쓰기 위한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공동식사를 하게 된 것도 그 이유가 크다. 기름이 아닌 화목보일러나 가스로 난방하고 세탁기는 3집당 1대꼴로 사용하며 각 세대에선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다. 집마다 빗물을 모으는 저장고가 있어 다양한 용수로 사용한다. 또 매월 '전기 없는 날'을 정해 전기를 쓰지 않고 생활한다. 이러한 남다른 실천 때문에 선애마을은 전국 방송들이 앞다퉈 보도하며 알려졌다.

"보이지 않는 갈등, 왜 없었겠나" 

세상에 존재감을 드러냈고 지속적인 교육을 받으며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규율과 의무에 동의한 주민들이지만 늘 행복하고 평화로운 마을살이만 있는 건 아니었다.

대다수 도시에서 살던 사람들은 농촌의 평화로운 풍경과 감성 어린 자연을 선망하기 십상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과 기대하는 미래만을 현실에 투영하곤 한다. 하지만 현실은 늘 그렇듯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경우의 수가 튀어나온다.

그저 풍경의 한 장면으로만, 피사체로만 보아왔던 농촌의 실상이, 사실은 보이지 않게 매우 일이 많고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변화가 더디고 합의가 잘 안 되기도 해요. 조그만 일에도 갈등이 생기고 구체적인 규정이 없을 때는 갈등을 조정하기도 힘들고요. 왜 안 바뀔까 생각해 봤어요. 그사이 생각과 다르다며 떠난 사람도 있고 새로이 마을에 들어온 사람도 있어요.

고심 끝에 갈등 조절을 잘하는 다른 나라의 공동체 탐방을 제안했죠. 예전에 미국 공동체 '트윈 옥스'에 방문한 일이 있는데 그곳은 100% 시스템으로 움직였어요. 갈등이 생길 일이 없게 만들었더군요. 미국까진 어려워서 매월 돈을 모아 힐링도 하자는 차원으로 태국의 '왕사닛' 마을과 '어스홈', '푼푼' 공동체를 다녀왔어요. 교육이 아니라 체험을 하게 했죠. 반응이 나오더라고요. 그들처럼 살고 싶고 바꾸고 싶다고."

 
명상센터    선애마을 주민들이 가장 먼저 시작하는 일이 이곳에 모여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일이다. 특히 여름엔 아침 시간 명상하는 그들을 보고 동네 사람들이 농사짓는 시간에 웬 명상이냐는 타박도 들었다고. 하지만 선애마을 주민들은 자신의 삶을 영성적으로 깨우치게 해주는 명상이 매우 중요하다.
▲ 명상센터   선애마을 주민들이 가장 먼저 시작하는 일이 이곳에 모여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일이다. 특히 여름엔 아침 시간 명상하는 그들을 보고 동네 사람들이 농사짓는 시간에 웬 명상이냐는 타박도 들었다고. 하지만 선애마을 주민들은 자신의 삶을 영성적으로 깨우치게 해주는 명상이 매우 중요하다.
ⓒ 노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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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으면서 알아가는 과정은 개개인의 성장에 소중한 양분 

그래서 체험은 중요하다. 무언가를 알게 하려면 체험만큼 속속들이 설명하는 방식이 없다. 오롯이 알맹이를 전달하기 어려운 것일수록 체험은 더 가치 있게 전달한다. 그러나 일시적인 경험만으로 모든 것을 다 안다고 할 수 없다. 공동체 삶의 왜 중요한지 여기서도 그 이유가 나타난다. 오래도록 함께 살아보지 않으면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처음엔 공동으로 수익을 내고 공동분배했는데 결국 실패했어요. 그래서 자립하려고 전기 없는 날 행사도 한 건데 많이 알려져서 학생체험 문의가 많았어요. 생태화장실 관련한 행사 에코티어링도 하고 명상, 들풀 요리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드디어 경제적 자립에 도움이 됐어요."

처음엔 내부에서 공동수익으로 마을살이를 유지하려 했다면 지금은 각자 수익활동을 인정한다. 매월 일정금액의 공동생활비만 내고 마을 안에서 노동해서 벌든 밖에 나가서 일해서 벌든 자유롭다. 이런 과정들을 겪으며 달라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던 것.

대다수 공동체가 자립문제를 겪는다. 그는 "공동체에는 경제자립과 갈등 풀기라는 두 가지 문제가 항상 존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족한 점에 실망하고 떠나기보다 함께 고민하여 해결해 나가는 다수가 있어서 공동체는 유지됩니다. '문화의 차이는 아주 다양한 갈등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갈등은 내면에 아주 큰 에너지를 감추고 있다'는 말을 누가 했더군요. 아주 멋진 말이지요. 갈등이 없다면 치유할 일도 없을 겁니다. 갈등은 필요합니다. 자기 성장 동력이 되지요. 상처를 치유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통찰과 지혜가 생기니까요."
 
 싸앗갤러리   선애마을은 토종 종자를 보존하고 나누는 데도 관심을 두었다. 씨앗갤러리에 보관하고 필요한 이웃에게 나누기도 하며 토종 종자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 싸앗갤러리  선애마을은 토종 종자를 보존하고 나누는 데도 관심을 두었다. 씨앗갤러리에 보관하고 필요한 이웃에게 나누기도 하며 토종 종자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 노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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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 경제생활 가능한 체험마을 운영, 귀농·귀촌 마을로 인기 

매일 아침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마을. 이 마을이 처음 들어설 땐 이상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

마을이 생긴 후 여러 체험에 성공하자 귀농·귀촌 우수마을로 지정됐고 '사회적기업(주)선애마을보은'으로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길도 닦고 마을안내 센터도 짓고 캠프장도 갖추며 귀농귀촌체험마을로 거듭났다. 그러면서 주변의 관심과 인정도 받았다.  도시민이 쉽사리 체험할 수 없는 생태화장실과 전기 없는 날, 빗물 재사용 등 환경을 지키는 실천을 이곳에서는 늘 생활로 이어가고 있는, 자연과 조화롭게 살고 싶어 하는 그들의 생각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빗물저장고    자연친화적으로 사는 그들의 삶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부분이다. 빗물을 모아 통에 저장했다가 텃밭과 화단, 청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 안화윤 대표가 물을 모으는 방식과 사용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물을 아끼는 습관이 생활화돼 있는 그들이다.
▲ 빗물저장고   자연친화적으로 사는 그들의 삶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부분이다. 빗물을 모아 통에 저장했다가 텃밭과 화단, 청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 안화윤 대표가 물을 모으는 방식과 사용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물을 아끼는 습관이 생활화돼 있는 그들이다.
ⓒ 노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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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알려지자 숙박을 원하는 체험객도 늘어 주택 4동을 리모델링해 게스트하우스로 바꿨다. 주민들은 생태화장실을 사용하지만, 체험객한테까지는 무리라는 생각에 게스트하우스에는 양변기를 설치했다. 단 빗물 정화시설을 갖춰 양변기용으로 재사용하며 물 낭비를 막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선애마을을 찾는 숙박 방문객을 위해 지은 집. 모두 4동이 있다. 최근 한 동은 방 3개짜리를 방 1개를 터서 좀 더 넓은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또 빗물 정화기를 설치해 빗물을 모은 뒤 각 동의 화장실 양변기 물 내리는 데 쓰이도록 했다. 물을 낭비하지 않고 빗물까지 재활용하는 선애마을의 환경의식이 엿보인다.
▲ 게스트하우스  선애마을을 찾는 숙박 방문객을 위해 지은 집. 모두 4동이 있다. 최근 한 동은 방 3개짜리를 방 1개를 터서 좀 더 넓은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또 빗물 정화기를 설치해 빗물을 모은 뒤 각 동의 화장실 양변기 물 내리는 데 쓰이도록 했다. 물을 낭비하지 않고 빗물까지 재활용하는 선애마을의 환경의식이 엿보인다.
ⓒ 노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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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엔 마을 주변 땅을 더 매입했다. 토지소유주가 논을 밀어 태양광사업을 하겠다고 해서 처음엔 반대했지만 강행하려는 토지주의 의지에 아예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그 땅을 사버린 것이다.

"대표가 되고 나니 모든 걸 관리하려니 보통 일이 아니에요. 체험을 진행하는 것도 만만치 많아요. 나도 그냥 주민일 때는 천국이었지요. 이곳 느낌이 아주 좋아서 왔으니까요. (웃음)"

그러면서 그는 털어놓듯 말했다.

"이곳에서는 탈자본주의를 지향하는 공동체를 꿈꿔요. 자본주의를 완전히 걷어내기 어렵겠지만 생활비 적게 들고 자기 시간을 많이 가지며 인간답게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마을을 만들고 싶어요. 최근 코로나19 창궐도 동식물에 대한 잘못된 접근에서부터 시작했지요.

환경 문제와 화학 문제가 뒤섞이면서 바이러스도 그에 따라 변종합니다. 땅, 먹거리 모두 친환경적으로 변해야 대응력도 생기고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곳이, 인간으로 태어나서 어떻게 살면 좋은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 생활 속에서 체득할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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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주요소식과, 천안 아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소식 교육 문화 생활 건강 등을 다루는 섹션 주간신문인 <천안아산신문>에서 일하는 노준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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