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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으로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정부가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으로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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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중증환자들도 공적마스크 대리구매가 가능하게 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본인을 "위암 4기 환자의 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아버지께서 암 투병 중이고 엊그제 복강경 수술을 하고 입원 중"이라며 "밖에 나올 수 없는 상태라 딸인 제가 (마스크) 대리구매를 하려고 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마스크를 살 수 없었다. 정부가 허용한 대리구매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정부는 지난 9일부터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 중이다. 다만 만 80세 이상 노인(1940년생 포함 이전 출생자)과 만 10세 이하 어린이(2010년생 포함 이후 출생자), 장애인, 장기요양급여 수급자 등은 대리인에게 마스크 구매를 부탁할 수 있다. 이 경우 대리인은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그런데 중증환자들은 대리구매를 할 수 없다. 청원인은 "가장 감염에 취약한 암환자 또는 암환아, 면역저하 환자들은 작은 외부입자에도 매우 위험하고, 밖에 나가 줄 서서 마스크를 구입하는 일은 너무 위험하다"고 했다. 하지만 "(입원 중에도 계속 감염에 유의해야 하는) 중증환자들에게는 더욱 마스크가 절실하다"며 "노인, 어린이 대상자 외에 중증환자도 대리구매 대상자에 포함시켜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국민청원이다. 청원인은 본인의 사례를 설명하면서 "공적마스크 구매 중증환자들도 대리구매가 가능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18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국민청원이다. 청원인은 본인의 사례를 설명하면서 "공적마스크 구매 중증환자들도 대리구매가 가능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 청와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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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천 건강세상네트워크 운영위원은 20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암환자 등은 따로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병원 내 약국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파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역시 "마스크가 꼭 필요한 우선순위를 말하면 현재 치료 중인 암환자들"이라며 "환자들 사이에서도 이 문제가 계속 언급되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하지만 대리구매가 가능한 중증환자의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지 애매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사회적으로도 마스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단체 차원에서 이를 보건복지부에 요구하는 게 맞는지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도 마스크 대리구매 대상자 확대 요구를 알고 있다. 하지만 19일 식약처 관계자는 "지금도 물량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5부제 정착이 우선이다, 당장 대리구매 대상자를 확대하는 것은 (계획이) 없다"며 "다만 관계부처에서 운영하는 마스크TF에서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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