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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대구광역시 경북대병원 음압병실.
 10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대구광역시 경북대병원 음압병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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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확진자 중 사망률이 국가마다 천차만별이다. 왜 그럴까?

다양한 설명이 가능하다. 국가마다 대응방식이 다르고, 의료 인프라 차이가 적지 않을 수도 있으며, 시민들의 의식도 상이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과 관련해 특히 눈길을 끄는 나라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이다. 이들 2개 유럽국가는 환자 숫자도 많지만 치명률이 각각 10%, 7%를 웃돈다.

반면 '발원 국가'로 여겨지는 중국은 초기 미숙한 대처와 상대적으로 낮은 의료 인프라에도 4%대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이나 미국에 비해서는 훨씬 높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비하면 절반 안팎 수준이다.
   
이란처럼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코로나19 치명률과 고혈압 유병률은 대체로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 코로나19 치명률과 고혈압 유병률 이란처럼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코로나19 치명률과 고혈압 유병률은 대체로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 김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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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치명률은 널리 알려졌다시피, 고령과 기저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고령이 아니고,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의 사망률은 넉넉히 잡아도 전체 사망의 5%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저질환 가운데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이 흔한데, 이는 노령인구의 특성과도 겹치는 대목이다. 예를 들면 고혈압은 나라를 가리지 않고 적어도 만 18세, 보통은 만 20세 이후 인구에서 주로 목격되며, 특히 50~60대 이상에 고혈압 환자가 몰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코로나19 사망자 비율과 관련해 주목할 부분은 고혈압 인구 비율이 높은 나라에서 대체로 치명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물론 이란처럼 고혈압 인구 비율이 낮은 편임에도 치명률이 높은 예도 있어서 획일적으로 고혈압과 코로나19 치명률을 말할 수는 없다.

고혈압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는 혈압강하제 가운데 상당수가 ACE2라는 인체 세포막의 단백질 숫자를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ACE2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침투할 때 이용하는 통로인 탓에 아무래도 혈압약 복용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불리하다는 것이다.

고혈압 발생에는 가족력 같은 유전적 요인과 식이 습관, 운동량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체로 서구인들이 높은 편이며 아시아인들이 낮은 편이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도 이런 추세는 확인된다. 한국인들의 경우 일본인보다는 다소 낮고, 중국인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이다.

태그:#코로나, #사망률, #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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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6학년에 진입. 그러나 정신 연령은 여전히 딱 열살 수준. 역마살을 주체할 수 없어 2006~2007년 북미에서 승차 유랑인 생활하기도. 농부이며 시골 복덕방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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