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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과 인천 연수 을에 출마한 이정미 후보가 2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 농협사거리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출정식에서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과 인천 연수 을에 출마한 이정미 후보가 2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 농협사거리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출정식에서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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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후보 자체가 참신해서 좋다." (인천 주민, 60대 중반 남성)
"국회의원 한번 해 본 사람은 다르지 않겠나. 이번엔 더 잘할 것 같아서 이정미를 지지한다." (인천 옥련시장 상인 최순덕씨)
"원래 여긴 민경욱 텃밭이었는데, 최근에 험한 말·막말들로 전에 뽑았던 사람들이 크게 실망했다. 결과를 봐야겠다." (인천 50대 남성 택시기사)


2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만난 주민들 평가다. 21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이날 시작된 가운데, 정의당은 현역 의원인 이정미 후보가 출마한 인천 연수구에서 당 총선 출정식을 열며 첫 유세에 나섰다.

출정식엔 당대표인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대변인과 선대본부장, 류호정(비례1번)·장혜영(2번)·배진교(4번)·박창진(6번)·배복주(7번)·이자스민(9번)  등  비례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한 시간 전부터 나와 현장을 준비하던 중앙당 관계자는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다고 봐서 당력을 최대한 쏟고 있다"고 말했다.

차분한 출정식 현장... "원칙·민주주의 지키는 정의당, 교섭단체 돼야"
 
▲ 심상정 “정의당,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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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식은 차분하게 진행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대부분 마스크를 쓴 선거운동원들이 '주민 믿고 일해온 3년, 더 일하게 해달라', '실력이 다르다'는 이정미 선거포스터를 들고 흔들었다. 심상정 위원장은 "이 후보는 지난 4년간 국회에서 빛나는 의정 활동을 한 뉴리더다, 국제도시 송도에 딱 맞는 후보"라며 "촛불 뒤 첫 총선, 거대양당 간 '쌈박질 정치'로는 안 된다. 정의당에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며칠 전 미래통합당 인천 후보가 인천을 '촌구석'이라 폄하했다. '이부망천'에 이은 막말인데, 이런 막말 정치·국정농단 세력에게 정치를 맡길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새벽 0시부터 움직인 심 위원장은 피곤 탓인지 목소리가 자주 갈라졌다. 그는 이어진 옥련시장 첫 유세에서도 "정의당은 불리함을 감수하고 '정치개혁' 원칙을 지키려 위성정당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원칙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지역 주민들은 심 위원장·이정미 후보를 보고 손을 흔들거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등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운전자들은 천천히 운전하며 자동차 창문을 내리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반면 이런 선거운동이 불편한 듯 '빵'하고 경적을 크게 울리며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다. "송도의 자부심이 되겠다"고 외치는 이 후보를 현장에 서서 지켜본 일부 시민들은 "이정미, 이정미"를 연호하며 지지를 보냈다.
 
▲ 인천 연수 을 출마한 이정미 “저는 황교안 이겨본 사람, 또 이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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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특히 "저는 황교안을 이겨본 사람, 황교안을 이긴 이정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지난 4년간 인천 주민들께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는 '연수구 정치인'이 너무나 부끄럽다, 바꿔 달라는 말이었다"라며 막말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이번에 그 막말 정치인을 퇴출할 수 있는 후보는, 과거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황교안 대표를 이기고 막판 역전극을 만들어냈던 저"라고 강조했다. 당대표 시절 치른 선거 승리를 재연하겠다는 것.

"24년간 한 정당이 독점, 이젠 바꿔야"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과 인천 연수 을에 출마한 이정미 후보가 2일 오전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과 인천 연수 을에 출마한 이정미 후보가 2일 오전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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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과 인천 연수 을에 출마한 이정미 후보가 2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 농협사거리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출정식에서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과 인천 연수 을에 출마한 이정미 후보가 2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 농협사거리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출정식에서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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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옥련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상인들을 만난 이 후보는 "제가 옥련시장 호떡과 만두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다들 아시지 않느냐. 지난해 여기 노후전선 정비도 저 이정미가 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곳 연수구는 지난 24년간 현 미래통합당인 정당, 한 정치세력이 독점해왔던 곳"이라며 "그동안 여기가 뭐가 바뀌었나. 이제는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가 제일 좋아한다는 찹쌀호떡집 상인 최순덕씨(53세 여성)는 이 후보를 보자 환하게 웃으며 반겼다. 그는 이후 <오마이뉴스>와 만나 "제 아이들이 다 정의당 후보 뽑자고 하더라"라며 "대학생 자녀들이 조국 사태 때 크게 실망했다. 그런데 실수는 다들 하지 않나. 그래도 의원 한 번 해본 사람이 더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장 과일집 상인 김아무개씨(30대 초반 남성)도 "이정미가 못했다고 하는 사람은 적어도 제 주변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후보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 민경욱 후보(통합당), 2위 정일영 후보(민주당)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OBS의뢰로 리서치 DNA가 한 조사에서 이 후보는 지지율 22.9%를 기록했다. 민경욱 후보는 40.0%, 정일영 후보는 31.7%였다(OBS 의뢰로  3월 29일-30일 리서치DNA 조사, 연수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5%p). 기호일보와 경기일보 의뢰 조사에서는 19.4%였다(민경욱 39.5%, 정일영 31.4%, 3월 29~30일 조원씨앤아이 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관련 기사 보기).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바닥 민심은 다르다고 본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옥련시장 유세 뒤에도 마스크 나눔 봉사, 송도 사거리에서 퇴근 인사 등에 나설 예정이다.  

앞선 과일집 상인 김씨는 "민경욱 의원이 시장에 왔을 땐 대놓고 싫어하거나 악수를 아예 피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정미 의원은 그렇진 않더라"며 "평가가 아주 나쁘지는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의 낮은 지지율을 거론하자 "후보마다 지지 연령층이 달라서 그런 것 같다, (지지 연령층) 나이대에 따라 후보들 지지율이 좌우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택시기사들 의견은 갈렸다. 50대 남성 택시기사는 "민경욱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다"며 "선거제 개혁 취지가 다 무너져 아쉽다. 선거법 개정 때 위성정당을 예상만 했어도 정의당이 지금처럼 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 옥창렬씨(63세)는 "코로나 여파까지 더해 경제 불만이 크다. 이번 총선은 정권에 대한 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며 정의당에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되리라 예측했다.

한편 정의당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나오는 민주당과의 단일화 요구에 대해  "해당 지역 유권자들이 '민경욱 당선은 정말 아니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있다"면서도 "현재 공식적으로 오가는 단일화 논의나 협상은 없다.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천 연수 을에 출마한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2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 농협사거리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출정식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천 연수 을에 출마한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2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 농협사거리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출정식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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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 을에 출마한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 을에 출마한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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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 을에 출마한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 을에 출마한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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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 을에 출마한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 을에 출마한 이정미 정의당 후보가 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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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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