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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달린다  4·15 총선을 앞두고 국토 종주를 시작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전 전남 여수시 율촌면 율촌산단 도로를 달리고 있다. 안 대표는 수도권을 향해 오전과 오후에 2∼3시간씩 달리며 하루에 30km씩 이동할 계획이다.
▲ 오늘도 달린다  4·15 총선을 앞두고 국토 종주를 시작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전 전남 여수시 율촌면 율촌산단 도로를 달리고 있다. 안 대표는 수도권을 향해 오전과 오후에 2∼3시간씩 달리며 하루에 30km씩 이동할 계획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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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선거운동으로 달리기를 선택했다.  

안 대표는 1일부터 천리길 국토대종주 '희망과 통합의 달리기'에 나섰다. 전라남도 여수를 시작으로 서울까지 전국 400여km를 달리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안 대표의 행보를 두고 엇갈린 해석과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인공의 달리기가 세상에 감동을 준 영화 <포레스트검프>에 이를 비유하는 누리꾼이 있는가 하면, 좀비들이 대거 등장하는 드라마 <킹덤>에 빗대며 조롱하는 이도 있다. 안철수를 따르는 지지자들을 주인공을 쫓아다니는 좀비에 비유한 것이다. 지난 3월 코로나19 대구의료봉사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평가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20년 3월 4주차 주간집계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3.3%,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은 4.3%였다. 한국갤럽의 4월 첫째 주 조사에서도 국민의당은 정당 지지도 4%, 총선 투표 의향에서 5%를 얻었다. 참여 기준인 지지율 5%를 넘지 못하면서, 국민의당은 결국 오는 6일과 9일 열리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국민의당은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을 지역구 출마마저 포기시키고 비례대표 득표에 '올인'하기로 하고 있지만, 목표하는 20% 득표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안철수가 직접 낸 아이디어... 반응은 아직 미지근
 
 
국민의당, 그리고 안철수 21대 총선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대방역 앞에서 국민의당 선거운동원이 대구 의료봉사 당시 안철수 대표의 모습이 새겨진 옷, 기호 10번이 새겨진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민의당, 그리고 안철수 21대 총선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대방역 앞에서 국민의당 선거운동원이 대구 의료봉사 당시 안철수 대표의 모습이 새겨진 옷, 기호 10번이 새겨진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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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표는 지난 3월 31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전국 종주는 기득권 정치세력의 꼼수 위장정당과 맞서 싸우겠다는 제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 땅의 곳곳을 뛰고 걸어 국민 곁으로 다가가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라고 달리기의 취지를 설명했다.

1일부터 달리기를 시작해 3일 현재 라이브 실시간 중계를 하고 있지만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다. 실시간 시청자 수는 300명 정도이고 3일 현재까지 업로드된 영상들 중 가장 조회수가 높은 것도 1만2000여 뷰 정도였다. 달리면서 지지자를 많이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안 대표는 상당한 시간을 실시간 중계 시청자들과 대화를 하거나, 함께 움직이는 보좌진과 이야기를 한다. '현장 속으로'를 표방했지만, 지역 주민과 만나는 기회는 아직까지 많지 않다.

국민의당에서는 안 대표의 달리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이삭 부대변인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 후보만 낸 정당으로서,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선거운동 방법이 많지 않다"라며 공직선거법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가 달린다는 사실을 전국민이 알고 있지 않느냐"라며 "안 대표가 이렇게 나서주는 것만으로도 국민의당이라는 정당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대표가 직접 '달리겠다'라고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도 귀띔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현장의 국민들과 만나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면서 "이슈에 대한 메시지, 기득권 정치 비판과 정책적 대안은 매일 틈틈이 내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주 부대변인은 선거가 가까울수록 주목도가 높아질 거라는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이미지 정치, 성공 못해" vs. "똑똑한 전략"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행사에서 지지자들로부터 선물받은 '안철수 피규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행사에서 지지자들로부터 선물받은 "안철수 피규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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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들의 분석은 엇갈린다. '보수논객'인 전원책 변호사는 지난 2일 KBS <여의도 사사건건>에 출연해 "결국 안철수 후보의 대선 캠페인 중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 운동을 독특한 방법으로 해서 관심은 끌겠지만 결국은 이미지 정치"라며 "나는 이미지 정치를 하는 분들이 성공하는 걸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대표는 독일 등에서 마라톤으로 재미를 봤고, 이를 바탕으로 자서전까지 쓰지 않았느냐"면서 "안 대표는 누군가와 협력할 때보다, 개인기로 돌파할 때 더 유능해 보이는 CEO형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엄 소장은 "독자적인 이슈를 만들면서, '언더독(Underdog: 승부에서 열세인 쪽이 이기기를 바라며 지지하는 현상)' 효과를 노리는 것인데,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미지수"면서 "지금과 같은 구도에서는 거대 양당의 접전 지역 위주로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크게 '플러스'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마이너스'는 결코 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똑똑한 전략"이라고 평했다. 그는 "거대 양당 구도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그 전선에 뛰어들면 안철수 대표의 존재감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오히려 밖으로 한발자국 떨어져 나와서, 자신의 길을 만드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구의료봉사도 같은 맥락의 움직임"이었다고 평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연구소장은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실패를 국토대종주로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면서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구의료봉사를 통해 탄력받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잘했어야 했다"라며 "그러나 '측근 공천' 논란 등을 빚으며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비례대표 공천에 실패했고, 그 결과 현재 답보 상태인 국민의당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2017년 대통령 선거 당시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 프로젝트에 나선 바 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현장으로 가겠다'는 취지의 유세였다. 유세를 모두 마친 뒤 안 대표는 "감히 '뚜벅이 유세'를 제2의 안풍(安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으나, 21.4% 득표로 3위에 머물렀다.

이어진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3위를 기록한 그는 해외로 떠났다. 세계 6대 마라톤 대회 중 베를린 마라톤 대회와 뉴욕 마라톤 대회 2개를 완주하며 기록 보유자가 됐다. 다녀와서는 자서전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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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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