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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3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20분동안 울산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4·15 총선 울산 북구 선거 TV토론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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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울산 북구 국회의원 선거 TV토론회가 3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20분동안 울산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대동 미래통합당 후보, 김도현 민생당 후보, 김진영 정의당 후보 등 4명이 참석했다.
이 토론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빨갱이'라는 단어였다.
과거 울산은 보수성향의 일부 세력이 전라도와 진보정치에 색깔론을 덧세우면서 지역감정이 팽배했다. (관련기사 :
'빨갱이' 보다 무서운 전라도? 왜 이렇게 됐나)
그동안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지역 구성원들은 줄곧 지역 최대 해결사안으로 지역감정을 들었지만, 정치권은 선거 때만 되면 색깔론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울산지역에서는 지난 몇 년 사이 확연히 바뀐 지역정서를 실감할 수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발언도 이를 대변해줬다는 평이다.
"왜 빨갱이당이라 하나" vs. "누가 했는지 알 수 없다"
김도연 민생당 후보는 질의에서 박대동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미래통합당은 민생당을 '빨갱이당'이라고 했다"면서 "저는 울산 토박이이다. 편파적인 말을 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대동 후보는 5.18에 대해 어떻개 생각하시는지 이야기해 달라"고 했다.
이에 박대동 후보는 "(5.18은) 국민들 합의가 됐고 다 알려진 사실이다"면서 "민생당을 누가 빨갱이당이라고 말했는지 알 수 없지만, 저는 알지 못하고 선입견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도연 후보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님이 그러셨다"고 했다.
이어진 질의 응당에서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저도 민주당을 하면서 '빨갱이다' '전라도 사람 앞잡이다' 라는 등 온갖 말을 다 들었다"라고 지난 날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상헌 후보는 그러면서 "(김도연 민생당 후보의) 고통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제가 더불어민주당을 지금까지 하는 이유는 지역감정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서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도연 민생당 후보가) 고생 많으시다. 험지 중 험지 울산 북구에서 (재선거에서) 당선됐지만 너무 어렵다"며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