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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대구시장이 7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권 시장은 피로 누적으로 쓰러진 지 12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7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권 시장은 피로 누적으로 쓰러진 지 12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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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처음 발생한 지 50일을 맞아 권영진 대구시장이 담화문을 발표하고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한 데 대해 적극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권 시장은 7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담화문을 통해 "이미 두 달여를 고통스럽게 참아온 시민들에게 앞으로 2주간은 가혹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대구가 처한 상황을 확실한 안정 국면으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 자율통제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은 누적되었고 시민들의 인내도 이미 한계에 와 있다"면서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대본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새로운 방역대책으로의 방향 전환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당국 주도에서 '시민참여형 방역'으로 전환

우선 코로나19 시민생활수칙을 만들어 문화, 체육, 교통, 종교, 교육, 돌봄 등 다양한 분야별로 세부 예방지침을 마련하고 범시민 운동으로 추진하는 방역당국 주도에서 '시민참여형 방역'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계, 각층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코로나19 극복 범시민 추진위원회와 온라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사회적 연대를 통해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상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생활치료센터 설치와 드라이브스루 검사방식 도입 등 새로운 방역모델을 만들고 지역사회감염을 최대한 차단한 경험을 되살려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역량을 재구축하겠다고 했다.

대구지역 내에 2000개의 병상과 3000실의 생활치료센터를 준비하고 메디시티협의회를 중심으로 민간병원과 의료인력을 신속히 감염병 진료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상급병원의 중증 및 응급환자 진료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또 마스크와 방호복 같은 보호구는 물론 필요한 의료장비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 대구의 일반 공장들에서도 의료장비와 용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어려워진 기업과 서민경제를 지키기 위한 경제방역에 더 많은 역량을 쏟아 붙겠다고 했다.

긴급생계자금을 10일부터 신속히 지원하고 보험료 기준이 현실에 맞지 않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시민들의 경우 이의신청 절차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또 긴급생계자금지원과는 별도로 긴급복지비 1413억 원을 활용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시민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7세 이하의 아동에게 소득에 관계없이 1인당 40만 원씩 지원하는 477억 원의 소비쿠폰도 최대한 빨리 집행한다.

대구에 등록된 소상공인들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준 업소 20만 개소에 100만 원씩 현금을 지급하고 학원과 노래방, PC방, 실내체육시설 등도 사회적 거리두기 대상 시설에는 2주간 연장에 동참할 경우 시설 규모에 따라 최대 1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권영진 시장은 "코로나19의 경제 한파는 앞으로 더 험난할 것이고 이를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면서 무너져 가는 경제도 함께 일으키는 데 시정의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대구참여연대 "권 시장 담화문은 사태의 책임에 대해 가볍게 생각해"

한편 대구참여연대는 권 시장의 담화문 발표에 대해 "여전히 사태의 책임에 대해서는 가볍게 생각하고 대책에 대해서는 비상사태에 맞지 않게 안이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참여연대는 권 시장이 메디시티의 저력을 확인했다고 한 것에 대해 "이에 동의할 시민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며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 감염병 예방 시책을 소홀히 해 사태의 예방 및 조기 차단에 실패했다는 것이 사실에 맞는 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 주도에서 시민참여형 방역으로 전환하고 코로나19 극복 범시민추진위원회와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했는데 사태가 확실히 종식될 때까지 방역당국은 끝까지 책임지고 모든 것을 능동적으로 하겠다는 자세가 확실해야 시민들이 믿고 신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관합동 '비상경제 대책본부'를 꾸려 대처하겠다는 것은 관행적 임기응변을 넘어서지 못하는 대책 "이라며 "여·야·정·시민사회가 참여하는 '2020 대구 비상 거버넌스'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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