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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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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지고 보리가 폈습니다.
보리밭은 푸른 바다물결이 되었습니다.
보리밭에 서 있으면 철썩철썩 파도 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다로 가고 싶었는데
답답한 내 마음을 어찌 알고
보리밭은 만조의 바다가 되었습니다.

저 푸른 물결을 이룬 사람은 누구일까,
지리산일까, 섬진강일까, 봄바람 이었을까!
말 없이 땅을 일구고 씨뿌려 만선의 바다로 가꾼
농부님들 감사합니다.

불어오는 봄바람에 닻을 올리고
저 푸르고 생명력 넘치는 보리밭 대양으로
배 한 척 띄우고 싶은 날입니다.

- 지리산 구례 용방면에서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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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아래, 섬진강가 용정마을로 귀농(2014)하여 몇 통의 꿀통, 몇 고랑의 밭을 일구며 산골사람들 애기를 전하고 있는 농부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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