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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오후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부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1대 총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오후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부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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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선거 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경계한다"라며 "스스로 더 낮아지며 국민 한 분, 한 분을 더 두려워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진영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예측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저는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 당원과 지지자들도 그렇게 해주시기 바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당초 이날 오후 국회에서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도 취소하고 수도권 지역 지원 유세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낙연 위원장 외에도 여권에선 "제발 3일만 참아 주셨으면 한다"(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분위기에 취할 때가 아니다"(윤건영 민주당 서울 구로을 후보) 라는 등 일제히 몸을 사리며 '오만론' 차단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근형 위원장 "과반은 쉽지 않다고 일관되게 얘기해"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전날(11일) 페이스북에 "느닷없이 180석 논란이 생겼다. 우리 쪽과 가깝다고 알려진 논객(유 이사장)이 빌미를 줘버렸다"라며 "보수 언론은 바로 '오만한 여당'을 제기하며 견제 프레임을 작동시키고 총궐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으로서는 '심판론'으로 안 되니까 '견제론'으로 전략을 약간 수정하고 싶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주장해온) '지역구 130석+a'에서 알파의 크기는 클수록 좋지만, '180석 논쟁'이 알파의 크기를 축소시킬 위험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과반은 쉽지 않다고 일관되게 얘기해왔다"라며 "모두들 제발 3일만 참아 달라"고 호소했다.

윤건영 민주당 서울 구로구을 후보도 전날 페이스북에 '선거 다 끝난 것처럼 오만한 태도는 안 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동조했다.

윤 후보는 "마지막이 되니 여러 사람들이 판세 분석이다, 선거 전망이다 하면서 예측치를 내놓는다. 지역구 130석 얘기도 하고, 범진보개혁 정당이 180석은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한다"라며 "이른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현장에서 민심을 보고 듣고 있는 저로서는 이런 말들이 조금 위험하게 보인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아직 아무도 결과는 알 수 없다. 각자 자기 바람을 얘기하는 허황된 말들의 잔치일 뿐"이라며 "지금은 분위기에 취할 때가 아니다. 조사 설계에 따라 들쭉날쭉 결과도 달라지는 여론조사에 취할 때는 더욱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대표 "문 정권의 오만이 극에 달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이날 여권의 '180석 논쟁'을 겨냥해 공세를 퍼부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총선 대국민 호소 유세'에서 "지금 문 정권의 오만이 극에 달했다.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얻겠다고 하고 있다"라며 "아직도 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 무도한 정권은 우리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통합당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민주당이 180석, 국회에 과반 이상 차지하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겠나"라며 "우리 국민들이 정말 겪어보지 못한 문재인 독재가 시작된다"라고 말했다(관련기사 : 총선 D-3, 허리 90도 숙인 통합당... "한번만 기회 주면 혁신하겠다").
 

태그:#이낙연, #유시민, #이근형, #4.15총선,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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