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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논산계룡금산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민주당 김종민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우석 후보
▲ 김종민후보(좌) 박우석 후보(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논산계룡금산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민주당 김종민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우석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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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을 이틀 앞두고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 출마한 박우석 미래통합당 후보 가족의 재산증식 과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2012년 박우석 후보에 대한 법원의 파산선고 결정 이후 박 후보의 두 딸은 각각 상가를 매입했꼬, 배우자는 88개 종목의 주식을 보유했다. 이로써 박 후보를 제외한 가족이 모두 32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8일과 12일 TV방송토론회(논산시선관위 주관)서 박우석 후보에게 "따님 두 분이 각각 13억 원과 12억 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데 두 자녀가 별도로 조성한 재산이 맞느냐" 등을 물으며 재산증식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박우석 후보의 재산이 가압류돼 있던 시점인 2007년, 장녀(당시 27세)는 서울 신림동의 한 아파트를 1억5400만 원에 샀다. 또 박 후보가 파산선고를 받은 이후인 2015년 장녀(당시 35세)는 서울 신림동 오피스텔 상가(6억2000만 원)를, 차녀(당시 33세)는 서울 신림동 오피스텔 상가(3억2000만 원)를 같은 날 매입했다. 두 자녀에게 상가를 판 사람은 공교롭게도 같은 사람이다. 두 자녀가 같은 사람의 부동산을 같은 날 매입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파산선고를 받은 박우석 후보가 본인의 이름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자 대리인을 내세워 회사를 경영하고, 자녀 명의로 상가를 사들여 부동산을 불법 증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불거졌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논산계룡금산 지역구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박우석 후보
▲ 박우석 후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논산계룡금산 지역구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박우석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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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석 후보는 지난 10일 '두 자녀 재산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그는 파산선고에 배경에 대해 "IMF 전에는 건설회사 간에 보증이 있어야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다"라며 "보증 문제가 잘못되는 관계로 상대회사 부도로 인해 부도가 발생하게 돼 결국 제가 파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두 자녀의 상가 매입에 대해선 "9억8000만 원으로 대출 6억3000만 원을 받아 작은 아이의 수익 2/3와 큰 아이 1/3로 각각 지하 1층과 지상 1층 상가를 매입하게 됐다"라며 "현재 14억 원 정도가 과다하게 신고가 돼 논산선관위에 문의한 결과, 공시지가로 등록해야 하는데 실거래 가격으로 신고하라고 해서 과장 신고가 됐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점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에 당선이 되면 재산 신고시 면밀히 검토해 신고하겠다"라며 "두 아이들과 회사와의 연관은 없다, 회사가 어려워 지인으로부터 차입하는 과정에 담보 제공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후보는 "김종민 후보가 주장하는 제 재산 3000만 원으로 어떻게 국회의원을 출마하느냐, 저는 회사에서 적지 않은 급여를 받고 있다, 하지만 김종민 후보는 5800여만 원의 재산으로 어떻게 출마하시나"라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논산계룡금산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김종민 후보
▲ 김종민 후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논산계룡금산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김종민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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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종민 후보는 12일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박우석 후보는 자신에게 쏟아진 언론의 재산관련 의혹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기보다는 자기모순적 주장만 내놓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재산신고는 공직선거법에 명시돼 있는 기준으로 하게 돼 있다"라면서 "박우석 후보 측이 입장문에서 '14억 정도가 과다하게 신고가 됐다, 논산선관위 문의한 결과 공시지가로 등록을 해야 하는데 실거래가격으로 신고하라 해서 과장 신고가 됐다'라고 해명한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그 근거로 "중앙선관위가 '정당 후보자를 위한 선거사무안내' 책자를 보면 '가액'란에 대지가액과 건물가액을 별도 산정해 합산한 금액과 실거래가격 중 높은 금액을 기재하는 것으로 안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선관위 안내책자에 명시적으로 나와 있는 내용을 선관위까지 끌어들여 거짓말을 하는 박 후보의 행태는 공직후보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종민 후보는 "박우석 후보가 입장문에서 '3000만 원의 재산으로 어떻게 국회의원을 출마하느냐?'라고 내가 주장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종민 후보는 "토론회에서 '성공한 CEO란 말씀을 하시는 데, 수십 년 사업을 했는데 지금 재산신고를 하신 걸 보면은 3000만 원으로 돼 있다, 그래서 이게 이제 사업에서 성공을 했다면 재산이, 재산으로 축적이 된 건데...'라고 발언했다"라면서 "두 번의 토론회를 통해 '3000만 원의 재산으로 어떻게 국회의원을 출마하느냐?'라는 발언은 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가 하지 않은 말로 유권자의 선택을 흐리기 위한 명백한 허위사실에 해당하는 바, 즉각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하는 등 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논산시와 계룡시에 소식을 전하는 논산포커스에도 함께 게재합니다


태그:#김종민, #박우석, #논산계룡금산, #제20대국회의원선거,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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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저 스쳐지나가버리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저의 생각을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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