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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 선언 회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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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물러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샌더스는 13일(현지시각) 바이든과의 화상회담을 열고 "모든 미국인과 민주당 지지층, 무당파, 공화당 지지층에게 내가 지지한 후보를 위해 이 선거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단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바이든을 필요로 한다"라며 "나는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는 공교육 무상화, 전 국민 건강보험 지원, 부유세 도입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중도 성향의 바이든은 샌더스의 공약이 급진적이고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해왔다.

그러나 대선 승리를 위해 샌더스 지지층을 끌어안아야 했던 바이든으로서는 샌더스의 지지 선언이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샌더스는 "바이든과 나의 공약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비밀도 아니다"라며 "하지만 지금의 대통령은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위험한 대통령이며, 민주당의 우선순위는 그를 물리치는 것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도 "샌더스의 지지는 나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고, 그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사안에서 매우 가까워졌다"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결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민주당의 이념적 분열을 메워야 할 바이든에게 샌더스의 지지 선언은 결정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CNN도 "샌더스의 이번 지지 선언은 2016년 민주당 경선에서 당시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완전히 패한 뒤 뒤늦게 클린턴 지지를 선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도와주는 꼴이 됐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라고 전했다.

바이든과 샌더스는 건강보험, 경제, 교육, 사법, 기후변화, 이민 정책 등 주요 6개 사안을 놓고 정책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