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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목소리가 여운으로 남은
핸드폰을 다급히 품고
물 속에서 마지막으로 불러 보았을 
공기방울 글씨
엄마,
아빠,
사랑해!

아, 이 공기, 숨쉬기도 미안한 사월

           -----함민복, <숨쉬기도 미안한 사월>중에서
 
다시 봄, 세월호 6주기를 맞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풀지 못한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해결 된 것은 없고, 유가족들의 상처는 거듭되는 가운데 6주기를 맞는 마음은 무겁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여러 행사들이 축소되거나 취소되었습니다. 참여연대는 매년 4월이면 서촌노란리본공작소를 운영해왔습니다. 시민들이 모여 노란리본을 만들며 서로의 슬픔을 보듬고 노란리본을 나누는 자리였는데 올해는 운영되지 못했습니다. 대신 각자의 자리에서, 그리고 온라인으로 6주기를 보내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6주기 포스터 ‘노란리본은 안전사회를 위한 약속입니다”
 세월호 6주기 포스터 ‘노란리본은 안전사회를 위한 약속입니다”
ⓒ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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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우리집은 노란리본 공작소
 
 올해는 노란리본제작키트를 보내드렸습니다
 올해는 노란리본제작키트를 보내드렸습니다
ⓒ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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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리본 만드는 일은 손으로 하는 기도입니다"

서촌노란리본공작소에 오셨던 한 시민의 말입니다. 서촌노란리본공작소는 단지 노란리본을 만드는 곳만은 아닙니다. 4월, 숨쉬기도 미안한 계절, 아픔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위로와 힘을 얻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서촌노란리본공작소에 오셨던 시민들은 코로나19로 공작소가 열리지 못하자 많이 아쉬워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준비한 것이 각자의 자리에서 만들수 있는 노란리본 제작키트입니다. 노란리본을 만들 수 있는 재료인 에바폼, 볼체인 그리고 제작과정 안내지를 동봉하여 보내드렸습니다. 제작키트 배송은 첫 시도였는데, 많은 분들의 호응이 있었습니다. 3월 말 부터 지금까지 개인, 회사, 지역도서관 등 70여 곳에서 신청해주셔서, 3500여 개의 노란리본을 만들 수 있는 제작키트가 배송되었습니다. 

제작키트를 신청하신 시민들은 남겨주신 한 마디를 나눠봅니다. 
"만들어서 주변 지인들한테 나눠주며 잊지 않고 추모하겠습니다"
"점점 잊어가는 느낌이 들어 불안한 마음에 신청합니다. 잊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힘드실텐데 온라인으로 비대면 활동을 할 수 있게끔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기도하고, 평안하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작년에는 수선화를 심으며, 올해는 노란리본을 만들며, 많은 이들과 304명의 친구들을 기억하길 바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그러나 한 마음으로, 잊지 않고 기억하길 바랍니다."

 
 
 한 시민이 제작키트로 노란리본 만드는 과정을 보내주셨습니다.
 한 시민이 제작키트로 노란리본 만드는 과정을 보내주셨습니다.
ⓒ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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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은 제작키트로 노란리본을 만들어 보내왔습니다. 제작 과정 하나 하나 사진을 찍고, 마지막에는 완성된 리본으로 인증샷을 찍어 보내주셨습니다. 노란리본은 우리 모두의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고통 받은 사람들을 위한 기도, 함께 슬퍼하는 이들의 기도, 다시는 가슴 아픈 일을 되풀이 않겠다는 다짐이 담겨있습니다. 안전사회를 향한 꿈, 상식이 통하는 사회, 세월호 6주기에 우리는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노란리본 제작키트와 별도로 완성된 노란리본 나눔은 올해도 계속 되었습니다. 서촌노란리본공작소에서 만들어 두었던 4천여 개의 노란리본이 전국으로 퍼져 세월호 추모기간을 함께 했습니다. 이 노란리본은 지난 한해 참여연대를 방문한 시민, 청소년들이 틈틈이 만들어 주신 것과, 각 학교에서 만들어 보내준 노란리본입니다.

덕분에 올해 서촌노란리본공작소를 운영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께 노란리본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서촌노란리본공작소는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이루어가는 것이라 뜻깊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세월호 6주기를 기억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있기에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습니다.

서촌이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서촌의 카페와 식당, 가게들 70여 곳에 포스터와 노란리본이 놓여있습니다
 서촌의 카페와 식당, 가게들 70여 곳에 포스터와 노란리본이 놓여있습니다
ⓒ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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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노랗게 물드는 4월,  참여연대가 자리한 서촌의 식당, 카페, 가게들은 노란리본 포스터를 붙이고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합니다. 올해도 서촌의 가게들 70여 군데에서 함께 한 가운데, 서촌이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서촌에 오시면 가게에 들러 노란리본을 가져가세요. 
 
 참여연대 1층 카페 외벽에 ‘노란리본 약속의 벽’이 꾸며졌습니다
 참여연대 1층 카페 외벽에 ‘노란리본 약속의 벽’이 꾸며졌습니다
ⓒ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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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연대 상근자가 노란리본약속의 벽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참여연대 상근자가 노란리본약속의 벽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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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기간 동안 참여연대는 카페 1층 외벽을 '노란리본 약속의 벽'으로 꾸몄습니다. 약속의 벽을 가득 채운 종이에는 노란리본은 [    ] 을 위한 약속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6년 전 하늘의 별이 된 이들을 기억하고 다시는 슬픔 없는 세상을 위하여 나아갑니다. 서촌에 오시면 노란리본 약속의 벽에 하시고 싶은 말,  다짐의 말을 기록해주세요.

"노란리본은 [             ] 을 위한 약속입니다" 캠페인에 함께 해 주세요
 
 “노란리본은 [             ] 을 위한 약속입니다"
 “노란리본은 [ ] 을 위한 약속입니다"
ⓒ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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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6주기를 맞아  참여연대 상근자들 역시  '노란리본의 [         ] 를 위한 약속'에 함께 했습니다.  노란리본에 담은 희망과 바람은 다양했습니다.
"노란리본은 안전사회를 위한 약속 입니다"
"노란리본은 민주주의를 위한 약속 입니다"
"노란리본은 너와 나 우리를 위한 약속 입니다."
"노란리본은 더이상 슬픔없는 세상을 위한 약속입니다"
"노란리본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약속입니다"
"노란리본은 한 걸음 더 내딛기 위한 약속입니다"
여러분은 노란리본을 향해 어떤 약속을 하고 싶은가요?

천개의 소원, 천개의 희망을 써주세요. 참여연대 홈페이지에 와서 노란리본 포스터를 다운로드 받아 다짐을 써서 참여연대로 보내주시면 널리 공유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 : http://www.peoplepower21.org/PSPD/1694741

코로나 19로 세월호 6주기 행사가 제대로 열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쉬운 마음에 뭐라도 해보자는 우리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노란리본을 달아주세요. 노란리본을 달고 인증샷을 개인 SNS에 올려주세요. 참여연대의 노란리본 포스터를 다운로드 받아 다짐의 인증샷을 널리 공유해주세요. 모든 진실이 규명되고 모든 눈물이 그칠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습니다. 세월호 6주기, 우리는 슬픔을 위로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덧붙이는 글 | 세월호 6주기, 널리 널리 공유되기 바랍니다. 이 글은 참여연대 홈페이지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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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는 정부, 특정 정치세력, 기업에 정치적 재정적으로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동합니다. 2004년부터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협의지위를 부여받아 유엔의 공식적인 시민사회 파트너로 활동하는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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