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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릴랜드주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 비판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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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산 진단키트를 수입한 호건 주지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검사 역량이 충분하다면 왜 메릴랜드주가 한국으로부터 진단키트를 수입했냐는 지적에 "호건 주지사는 한국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확보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메릴랜드주에 있는 실험 시설과 검사 역량을 정리한 자료를 보여주며 "메릴랜드주에는 다양하고 충분한 역량이 있다"라며 "호건 주지사가 언제 이런 주문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이 준비한 자료를 가리키며 "호건 주지사는 펜스 대통령에게 (도와달라는) 전화를 했다면 돈을 아낄 수 있었다"라며 "한국으로 갈 필요가 없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호건 주지사는 현재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엄청난 검사 역량을 갖고 있으며, 메릴랜드를 돕고 싶다"라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 반박 나서... 바이든도 지원 사격
지난 18일 호건 주지사는 50만 회 검사가 가능한 한국산 진단키트를 확보했으며, 한국계 아내 유미 호건 여사도 이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산 진단키트 확보에 성공한 후 트위터에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서 우리를 지원해준 한국 파트너들에게 깊이 감사한다"라며 유미 호건 여사를 "이번 작전의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호건 주지사는 곧바로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 주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라고 맞섰다.
그는 펜스 부통령에 제시한 자료에 대해 "국립위생연구소(NIH), 식품의약국(FDA), 국립 군의료센터 등 대부분 연방 정부에 소속된 시설"이라며 주 정부 차원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시설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가세했다. 바이든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너무 느리고 비효율적이어서 호건 주지사는 한국에 의지하고 진단키트를 받아야만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건 주지사는 백악관으로부터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의 도움을 청하고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