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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현 국회 외통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관련 남북 방역협력체계 구축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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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윤상현 위원장(3선,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21일 "북한에 이상 징후가 보인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참고로, 미국 CNN방송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은 후 중대한 위험에 처해있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모니터 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21일 오전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사실 무근'이라며 일축했다.

하지만 윤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 직후, 세 가지 이유를 들어 북한에 이상 징후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원래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4월 10일에 하기로 했었는데 12일로 연기했다. 연기된 12일에도 김정은 위원장은 참석을 하지 않았고,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윤 위원장은 "최근에는 평양 봉쇄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지난 1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기존 당 선전선동부에서 조직지도부로 부서 이동을 했다"며 "후계자로 점지해 키우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사실이 아니다'고 발표했는데 쉽게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할 입장이 아닌 것 같다. 무엇인가가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부연하면서도 "김 위원장이 심혈관계 수술을 받은 듯하다"고 추측했다. 그는 "건강이상설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사람은 (김 위원장이) 발목 수술을 받았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렸다고 했다"며 "하지만 심혈관계 질환 수술을 받은 것 같다고 전한 이가 북한에 가장 정통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다음주 화요일(28일)께 외교통일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윤 의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남북의 방역협력체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속에 의약적으로 취약한 지역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북한도 그런 지역"이라며 "북한 취약계층을 인도적으로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물자 지원과 의료진 파견을 검토하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