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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증가세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증가세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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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4월 12~18일) 443만 건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접수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월 셋째 주 330만 건으로 폭증하기 시작해 3월 넷째 주 687만 건, 4월 첫째 주 661만 건, 4월 둘째 주 524만 건을 기록하는 등 지난 5주간 총 265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AP통신은 "미국 전체 노동력의 약 16.2%에 달하는 규모"라며 "코로나19로 인해 해고당하거나 근로 시간이 줄어 고통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CNN도 "통계에 따르면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이미 상당한 피해가 이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특히 저소득층 일자리가 많은 흑인과 라틴계 근로자 가정이 피해를 떠안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가장 많은 실업수당 청구 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 69만5천 건이고,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65만 건이 접수된 바 있다. 

미국 중앙은행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코로나19로 인해 최대 4700만 명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률이 32%까지 치솟을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나쁜 수준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인의 일자리를 보호하겠다며 미국으로의 이민을 일시 중단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60일간 신규 영주권 발급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미국 경제가 다시 열릴 때 출신 배경을 떠나 미국인 실업자가 우선권을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부실 대응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반이민 정책을 내세운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태그:#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미국 실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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