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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정부의 한국식 코로나19 검사 도입 거부를 비판하는 <아사히신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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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피해 확산에도 세계 표준으로 인정받는 한국식 검사 체계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비판이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25일 '일본이 세계표준인 한국식 코로나19 검사 방식을 채택하지 않는 이유'라며 일본 정부가 의도적으로 한국식 검사 방식 도입 요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반면에 먼저 위기를 맞았던 한국은 곧 종식 선언의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라며 "한국은 사람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철저한 확진자 동선 추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의 방역이 성공을 거둔 가장 큰 이유는 충분한 코로나19 검사 역량"이라며 한국 사회의 일상 복귀를 자세히 소개했다.

이어 "한국의 검사 역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찬사를 받았고,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서구 국가들의 표준이 됐다"라며 "한국 정부는 20개국 이상의 정상과 코로나19 대응 관련 통화를 했고, 진단키트 수출로 외교적 존재감을 높였다"라고 주목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일본은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외면하고 있다"라며 "방역은 한일 공통의 과제이지만, 서로 협력에 나서지 않으면서 한일 관계 악화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한국식 드라이브 스루 검사에 대해 정확도가 낮다고 비판하며 도입을 꺼린 것과 달리 일부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도입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한국, 도와주고 싶어도 일본이 소극적"

이 신문은 복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정부는 일본에 진단 키트나 마스크 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나, 일본 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조심스럽다"라며 "만약 지원을 해주고도 일본이 감사를 표하지 않을 경우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일본도 진단키트는 있다' 혹은 '한국이 지원을 한다면 고맙게 받으면 된다'는 천연덕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로서는 한국으로부터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받을 경우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나 수출 규제 등 외교적 사안에서 양보해야 할 상황이 벌어질 것을 경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즈시마 히로아키 일본 조치대학 교수도 <야후재팬> 기고문에서 "일본도 한국의 검사 역량을 인정하고 도입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적지 않지만, 이를 공정하게 평가하는 일본 언론이 보도가 드물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혐한 감정 때문에 솔직한 보도가 어려운 것 같다"라며 "하지만 코로나19 대응은 국가 간의 지혜를 결집해야 하는 사안이며,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면 과감히 참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