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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한국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 관련 입장을 보도하는 <아사히신문> 갈무리.
 일본 정부의 한국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 관련 입장을 보도하는 <아사히신문> 갈무리.
ⓒ 아사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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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가 없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7일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한국이 일본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지금으로서는 한국 정부와 구체적인 상호 논의를 한 사실은 없다"라고 말했다.

전날 이 신문은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일본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관련 기사 : 일 언론, 정부 비판 "왜 한국식 코로나19 검사 도입 안 하나").

이어 한국은 일본에서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해 의료진 파견이나 마스크 제공 등과 관련한 일본 측의 의견을 듣기 위해 보건 당국 간 전화 협의를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의 발판을 마련하는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의 의료 장비를 일본에서 사용하려면 일본 정부의 심사 및 승인이 필요하고, 한국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반발 여론도 높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먼저 요청해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검사 역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찬사를 받았고,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서구 국가들의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데도 일본은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로서는 한국으로부터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받을 경우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나 수출 규제 등 외교적 사안에서 양보해야 할 상황이 벌어질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지난 23일 기준으로 한국은 약 95만 건의 코로나19 진단을 실시한 반면에 일본은 22만1000건에 그쳤다고 전했다. 

태그:#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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