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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강기석)가 주최한 제2회 탐사·심층·르포 취재물 공모전에서 <비닐하우스·컨테이너 속에 갇힌 외국인 노동자의 주거권>(세명대 단비뉴스 김지연, 이정헌, 최유진, 홍석희)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뉴스통신진흥회는 뉴스통신 진흥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에 대한 경영 감독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뉴스통신진흥회 측은 "비닐하우스, 바다 위 바지선, 컨테이너 등 열악한 주거공간에서 먹고 자며 생활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습을 조명한 이 취재물은 비인간적인 생존 현장을 스케치, 인터뷰, 동영상, 사진 등 다양한 전달수단을 통해 치밀하게 포착해 르포르타주의 전형"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정책과 제도의 미비점을 드러내고 전문가 및 해외사례에 대한 적절한 취재를 통해 설득력 있는 대안까지 제시함으로써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고 최우수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우수상으로는 △<소년보호 '6호 처분', 그 소년들이 사는 세상>(서울여대 최준경·한양대 ERICA 나종인) △<국가가 사람을 …버렸다, 군 사망사건 유족들이 묻는'국가의 책임'>(서강대 대학원 디지털 미디어 전공 정현환) 등 2편이 선정됐다. 

<소년보호'6호 처분…>은 촉법소년을 잠재 범죄자로 키우지 않기 위해 소년원에 송치하는 대신 아동복지시설이나 소년보호시설에 감호 위탁하는 6호 처분시설을 처음으로 본격 조명했다. 이 시설을 경험한 소년들, 시설의 책임자와 전문가 등 다양한 관련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실상과 개선점을 다각적으로 보여줬다.

<국가가 사람을…>은 군에서 일어난 사망사고들을 유형별로 제시한 후 각 사건에서마다 나타나는 군의 은폐·축소 기도, 그로 인해 유족에게 또 한 번의 잔인한 가해를 입히는 폐쇄적 특수조직의 반인륜적 행태를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에는 각각 1000만 원과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가작으로는 △일제강점기의 친일·반민족 행위자가 해방 후에도 단죄되기는커녕 '반공 경찰'로 변신해 승승장구를 이어가는 것을 고발한 <친일·반공·독재, 그 계보의 변신을 추적한다>(전점석) △일본의 사법부가 드러내는 민족차별과 사건의 전체상을 5년 동안에 걸쳐 관찰해 보여준 <'복합차별'에 맞선 재일동포 이신혜 씨의 '반(反) 헤이트 스피치 재판' 5년의 기록>(오소영)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귀화한 동남아 여성의 그후를 통해 우리 곁에 훌쩍 다가온 국제결혼의 다양한 측면을 드러내 준 <국제결혼의 사각지대, 혼인귀화 여성의 재혼>(중앙대 백승훈, 고려대 오연수, 성균관대 백지희, 숭실대 이조은)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사회병리 현상을 잘 포착해 전달한 <14조원 게임산업의 公敵 '대리게임' 범죄>(한림대 최익준) △<당신도 '딥페이크' 포르노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국민대 김민경, 김윤하, 김채연) 등 5편이 선정됐다.

가작에는 각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뉴스통신진흥회는 최근 사회적으로 큰 파장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사건을 처음 폭로한 취재물로 제1회 탐사·심층·르포 취재물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추적단 불꽃'팀의 후속 취재물인 <취재 윤리와 시기 모두 놓친 'n번방' 보도>에 대해서는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2019년 상반기에 탐사·심층·르포 취재물 공모전을 벌였던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강기석)가 두번째 공모에 나섰다.
 2019년 상반기에 탐사·심층·르포 취재물 공모전을 벌였던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강기석)가 두번째 공모에 나섰다.
ⓒ 뉴스통신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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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언론이 놓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한 고발의식과 취재역량을 갖춘 시민들이 추적한 취재물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뉴스통신진흥회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탐사·심층·르포 취재물 제2회 공모에는 1회 공모(32건) 때보다 70% 증가한 55건의 취재물이 출품돼 탐사·심층·르포 보도물에 대한 우리 사회의 높은 관심과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공모전 심사위원회는 "1회 공모 때보다 다양한 주제의 취재물이 출품되었고, 아이디어와 독창성, 완성도를 갖춘 우수 취재물들이 많아  입상작을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2회 공모 입상작은 뉴스통신진흥회 홈페이지(http://www.konac.or.kr), 연합뉴스 링크 등을 통해 공개되며 모음집으로도 발간된다. 

입상작들과 입선작(장려상 13편)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5월 11일 낮 1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다.

뉴스통신진흥회의 탐사·심층·르포 취재물 공모에는 기획 및 취재역량과 문제의식을 갖춘 이는 누구든지 개인 혹은 팀 단위로 응모할 수 있으며, 기성 언론사 기자도 개인 자격으로 응모 가능하다. 주제나 분야, 내용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 단, 보도된 적이 없는 신규 취재물이어야 한다. 기사 외에 사진, 영상물로도 응모 가능하다. 

이와 관련한 문의는 뉴스통신진흥회 사무국(☎ 02-734-4812, konac_admin@konac.or.kr)으로 연락하면 된다.

태그:#탐사·심층·르포취재물공모전, #뉴스통신진흥회, #세명대, #단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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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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