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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에서 인권변호사로, 또 청와대 행정관에서 정치신인으로 여러 도전을 시도한 끝에 4.15총선 수원갑 선거구에서 승리를 거둔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당선자. 그는 총선 직전까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의 변호를 맡았다.

또 그는 선거 운동 초반에 윤석열 총장 아래 검찰의 수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누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인터넷언론인연대>가 김승원 당선자를 만났다. 인터뷰는 5일 오후 영등포 버드나루길에 위치한 <서울의소리>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졌다.
 
김승원 당선자의 검찰 개혁 원칙은 '법'대로 였다.
 김승원 당선자의 검찰 개혁 원칙은 "법"대로 였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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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검찰 개혁은 '법의 원칙' 따라 견제와 균형 이루어져야"

- 선거운동 하는 데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지역 주민들을 직접 만나 뵙지 못해서 힘들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당하시는 주민 여러분들을 뵈었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팠다.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했다."

- 수원 갑을병정무 지역구 다섯 곳 모두 민주당이 이겼다. 수원갑 선거구 설명을 해 달라.
"수원은 정조대왕의 개혁 정신이 살아 있는 도시다. 또 장안동의 '만석거'는 그 같은 개혁을 실천할 만한 백성들이 먹고 살게끔 논과 밭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주민들 중에 오래 사신 분들이 많고, 따뜻한 분들이 많다."

- 총선 기간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마지막 유세 때 마이크를 잡았다. 세월호 6주기 이틀 전이었다. 6년 전 4.16 당시 꽃 같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죽어갈 때 권력을 쥐고 국가를 경영했던 그들이 지금 다시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고 한다. 울컥해서 5분 이상 연설을 했다. 어떤 말씀을 드렸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몰입했다. 나중에 연설이 끝나고 나서 보니, 신호등 건너려고 대기했던 분들이 그대로 멈춰서 계셨다. 친구한테 (연설 장면을) 찍었냐고 물어봤는데 친구도 그 연설에 빠져 들어 멍하게 있었다고 했다."

- 어떤 각오로 정치에 임할 생각인가.
"1년 동안 정무수석실에서 함께 하셨던 분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대통령님의 국정 철학을 공유했다. 또 그 철학을 현실로, 정책으로 어떻게 펼쳐나가야 할지 배웠다. 유권자 분들에게 입법 활동에, 정책에, 예산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준비된 당선자라고 감히 말씀 드린다."

-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합쳐서 180석의 결과를 냈다.
"300명 곱하기 대통령 지지율 60%를 하면 180명이다. 대통령님의 덕이 크다고 생각한다. 개헌 빼고는 다 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개혁입법에 대해서는 패스트트랙을 통해서라도 빨리 빨리 속도감 있게 진행하라는 게 국민들의 지상명령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만 개헌을 하려면 저희가 더 협조를 받아야 한다. 국가의 새로운 골격을 만드는 개헌에 있어서는 야당의 협조도 필요하지 않겠나. 그런 의미에서 180석을 주신 것 같다."

- 소수가 된 야당은 강경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다. 여당으로서 이럴 때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정무수석실에 근무할 때는 여소 야대였다. 과반수를 얻기 위해서 한 표 한 표 필요해서 4+1 협의체도 구성했지만 한병도 정무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님이 계실 때는 그런 야당과 잘 협치를 해서 여야정 상설협의체도 만들고 국정기획협의회도 만들었다. 대화와 타협은 하되 속도감 있게 해야 하는 것은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다. 패스트트랙은 법에 정해진 것이다."

- 초선의 각오를 말씀해 달라.
"판사는 판결로서 말하듯 의원은 일로서 답해야 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100대 과제에 다 나와 있다. 해당 법안이 어느 상임위에 있는지, 또 어느 소위에 있는지 확인하고 막혀 있는 것은 뚫는 것이 저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바로 바로 통과되어서 국민들의 삶에서 피부로 느껴지게끔, 또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게끔 해드리겠다."

- 공무원들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청와대에서 마지막 일이였다. 대통령 특사단의 일원으로 이라크를 다녀오는 것이었다. 한병도 정무수석을 모셨다. 이라크 특임보좌관이셨다. 기재부, 국토부 등 여러 부처의 공무원들과 이라크에 가서 총리도 만나고 국토부장관 석유부장관 등을 만나며 우리 기업들의 현안을 많이 풀어 드렸다. 굉장히 많은 성과를 냈다. 공무원들도 나라를 위해서, 문재인 정권을 위해서 잘 일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분들과 지금도 계속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공무원들과 협업을 계속해 보겠다.

- 윤석열 검찰총장의 경우, 임명 전에는 대통령의 총애를 받았다. 하지만 임명 후에는 문재인 정권과 각을 세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이유는?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검사 분들은 조직 보호가 우선인 것 같다. 검사의 권한이 유례없이 강해 이를 조정하기 위해 검경수사권 조정 등의 개혁을 진행한 것인데, 이에 대해 반기를 든 것 같다."

- 국회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코로나19로 국난에 가까운 경제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는 예산을 속도감 있게 집행을 하고 싶다. 두 번째는 청년들이 미래 먹을거리로 삼을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조성해주고 싶다. 국운 상승의 시기라고 본다. 우리나라가 세계의 표준이 되고 앞서 나갈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오로지 그것만 보고 개혁 과제 달성에 앞만 보고 달려가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 사법개혁, 검찰개혁의 방향은 어떻게 해야 할까.
"대다수의 판검사 그리고 법조인들은 국민의 인권을 위해서 열심히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얼마 안 되는 정치 검찰이 그들의 기득권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정치영역과 국민의 생활영역에서 힘을 행사하려고 한다. 그런 것들을 이번에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
 
김승원 당선자는 청와대 행정관 경험을 상당히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의정활동에서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승원 당선자는 청와대 행정관 경험을 상당히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의정활동에서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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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보다 더 좋은 민주당 강령 보고 입당했다"

- 당선자의 소신과 당론이 달랐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판사 시절에도 그랬지만, 고민될 때는 헌법으로 돌아가면 된다. 헌법에 모든 게 다 있다. 국민의 행복추구권 인권 등... 그리고 국가가 꼭 해야 될 일, 하지 말아야 될 일들이 다 담겨져 있다. 특히 민주당은 강령이 있다. 그 강령이 좋아서 민주당에 입당을 결심했다. 인권선언문 자유선언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너무 좋은 내용이 많다. 당론이 그런 강령과 부합되면 무조건 따르겠다."

- 지역구 사정과 국가정책이 부딪힐 경우에는?
"공정이라는 이념을 말씀드리고 싶다. 타 지역구와의 공정성. 즉 저희 지역에서 이것을 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공정한 것인지를 한 번 더 살펴보겠다."

- 법사위에 가실 건가?
"청와대에서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 위해서 법사위보다는 다른 곳에 지원했다. 하지만 언제든지 제가 필요하다고 하면 달려가도록 하겠다."

- 수원 장안 지역구 현안은 어떤 게 있나.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구에 비해서 발전이 좀 더디다.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권리를 충분히 못 누리고 있다. 복선 지하철이 들어와 교통권을 빨리 보장해 드려야 한다. 옛날 건물들이 많아서 주차장도 협소한데 법무부 유휴 부지에 주차장 이라든가 공공편익시설이 들어와야 한다.

장안구가 민원이 가장 적다고 한다. 코로나19 검사하는 곳이 있는데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걸었다. 따뜻한 분들이 많은 곳이다. 제가 행복한 곳으로 만들어 드리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은.
"우선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를 보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지역을 누비면서 선거운동을 했을 때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지역 주민들 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제게 주어진 권력을 제 개인을 위해서는 절대로 쓰지 않겠다. 장안의 발전을 10년 앞당기도록 하겠다. 그리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구나' 하는, 그런 나라를 꼭 만들어 보겠다. 여러분들은 국민의 4대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고 계시는 참으로 훌륭하신 주인이자 국민이다. 내가 나라의 주인라고 느낄 수 있도록, 대통령 임기 내에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감사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김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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