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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사람을 날려버릴 것 같은 강한 바람이 분다. 북한산 문수봉에서 두꺼비 바위를 촬영하는데, 거센 봄바람이 사람을 날려버릴 듯 불어온다.

13일 아침 6호선 전철을 타고 독바위역에서 내려 북한산 족두리봉을 오른다. 화창한 날씨에 하늘은 파랗고 시야도 좋다. 산행 초입에는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마스크를 쓰고 올랐다. 등산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을 때쯤 마스크를 벗고 산행을 하니 호흡하기가 편하고 가슴까지 시원하다.
 
북한산 문수봉을 오르다가 바라본 서울 시내 풍경
 북한산 문수봉을 오르다가 바라본 서울 시내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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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봉을 우회하며 바라본 비봉
 향로봉을 우회하며 바라본 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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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 앞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산 풍경
 비봉 앞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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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바위와 파란 하늘
 사모바위와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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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백운대와 그 앞 의상봉능선
 멀리 백운대와 그 앞 의상봉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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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족두리봉을 오른다. 날씨가 좋아 땀을 많이 흘릴 줄 알았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 상쾌한 기분으로 족두리봉에 올랐다. 산악회에서 등산을 왔는지 20여 명의 단체 등산객들이 산행을 한다. 산 아래쪽에는 철쭉꽃이 다 시들었다. 향로봉을 우회하여 비봉능선에 올라서니 철쭉꽃이 보인다.

비봉 앞 전망대에 서니 북한산이 한눈에 보인다. 짙은 녹음이 눈을 시원하게 해 준다. 여성 3명이 전망대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며 연신 감탄사를 발한다. 비봉을 지나 사모바위에 도착하니 점심 시간이 되었다. 여기 저기에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먹는다. 나도 소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다. 청솔모가 가까이 다가와 먹을 것을 구한다.
 
승가봉으로 가다가 만난 철죽
 승가봉으로 가다가 만난 철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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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봉에서 바라본 비봉능선길
 승가봉에서 바라본 비봉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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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의 두꺼비바위와 서울시내 풍경
 문수봉의 두꺼비바위와 서울시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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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 풍경
 문수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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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에서 만난 봄바람은 사람을 날려버릴 듯 강했다. 나무들이 봄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문수봉에서 만난 봄바람은 사람을 날려버릴 듯 강했다. 나무들이 봄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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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후 승가봉을 지나 문수봉을 오른다. 문수봉 암벽 쪽을 향하여 산을 오르는데 남성 어르신이 하산하시며 "산 정상에는 심한 바람이 불어오니 조심하라"고 하신다. 

철 구조물을 잡고 암벽길을 오른다. 위로 오르자 바람이 심해지기 시작한다. 모자를 깊게 눌러쓴다. 정상 부근을 오르고 있는데 바위 위에 벌들이 몇 마리 떨어저 죽어 있다. 철쭉꽃에 꿀을 빨려고 날아왔던 벌들이 거센 바람에 날려 바위에 부딪혀 죽은 것 같다.

문수봉 정상에 올라 두꺼비 바위를 찍으려하는데 바람이 너무 심해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없다. 쪼그려 앉아서 겨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정상에서 기념 사진을 찍던 여성들도 앉아서 사진을 찍는다.

문수봉에서 거센 봄바람을 맞으며 이런 생각을 했다.  코로나19도 이 봄바람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렸으면 좋겠다.

태그:#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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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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